수행비서를 성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최근 박정현 부여군수 출판기념회에 참척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폭력 가해자 안 전 지사가 정치행사에 참석하며 공적 영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 안 동지, 반갑고 기쁘다'고 말하며 가해자를 두둔하고 치켜세웠다"며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공적 공간에 복귀하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쌓아온 성폭력 인식과 책임의 기준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과 관련 단체는 성폭력 가해자에게 공적 발언의 장을 제공하지 말고 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하라"며 "성폭력 가해자도 공적·정치적 활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7일 안 전 지사는 박 군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며 이목을 끌었다. 행사장에서 안 전 지사는 박 군수와 악수하며 밝게 웃는 모습으로 포착됐다.
박 군수는 "나를 정치판에 끌어들인 게 안희정 지사였다"면서 "잘못하면 또 비난받을 수 있을 텐데 출판기념회에 온 것 보니까 너무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눈물이 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안 전지사는 출판기념회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기념 촬영에도 함께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달 27일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복역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 씨는 행사 다음 날 한 매체를 통해 안 전 지사의 행보를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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