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회장 간담회…스티븐스 이사장 "트럼프의 위협적 관세, 바람직 안해"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의견이 다르고 부딪힐 때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우리는 (한미) 양쪽의 정부와 기업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아브라함 김 신임 회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관세와 규제 문제 등 한미 간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견이 심할 때 사람들은 부정적인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는데, 건설적인 비영리조직은 이 관계가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전 주한미국대사)도 "동맹의 정신 아래, 제로섬이 아닌 상호 이익의 관점에서 (한미 갈등) 문제가 다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스티븐스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특이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이른바 '전쟁 관세(war tariffs)'처럼 빠르고 위협적으로 관세를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한미 간 동맹 현대화 논의에 대해 "한국이 세계 안보, 지역 안보에서 하는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미국은) 깊은 이해가 있다고 본다"며 "한국의 역할을 어떻게 재조정할지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이 동맹을 훼손하는 과정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취임한 김 회장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가안보 분석가, 워싱턴 한국전문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 등을 거친 외교·안보 전문가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회장은 "제가 미국에서 자랄 때는 대부분 한국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면서 "이제는 음식뿐 아니라 음악과 드라마, K-뷰티까지 한국이 많은 영역을 점령하고 있는데, 밑바닥에서부터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신임 회장으로서 현재는 한국과 미국 양측 이해관계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미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여러 지역에서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문화, 정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국 정부·기업과 미국 정부·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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