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늘 묘한 달입니다. 분명 새해의 설렘을 품고 시작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은 대부분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채워지죠. 물론 연말연시의 여운을 정리하며 포근한 라운지 웨어에 몸을 맡기고,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하루를 흘려보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월이 시작되면 분위기는 거짓말처럼 달라집니다. 무언가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지는 시기랄까요. 스타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겨우내 치워두었던 액세서리를 꺼내고, 메이크업에 조금 더 힘을 주며, 캡슐 워드 로브에만 의존하던 패션 루틴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게 되거든요. 바로 지금이야말로 2026년을 관통할 패션 트렌드를 본격적으로 즐기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2026 S/S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명확합니다. 더 섬세하고 대담해졌으며, 무엇보다도 보여주는 재미가 강해졌죠. 올 한 해 내내 거리와 SNS 그리고 옷장 속에서 반복해서 마주하게 될 네 가지 트렌드를 짚어볼까요?
레이스와 실크, 다시 한번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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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가모 2026 S/S 컬렉션
2026년 패션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로맨틱 무드를 빼놓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미 지난 시즌 런웨이부터 그 조짐은 분명했지만, 샤넬 2026 S/S 쿠튀르 컬렉션은 이 흐름에 확신을 더했죠. 패션은 다시 한번 부드러움을 선택했고, 그 중심에는 레이스와 실크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로맨틱함은 단순히 여성적인 장식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얇고 투명한 소재가 만들어내는 공기감, 움직일 때마다 미묘하게 빛을 머금는 질감 그리고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까지.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로맨틱함이 핵심입니다. 과하게 달콤하지 않으면서도, 룩 전체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는 힘이 중요하죠.
애슬레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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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 2026 S/S 컬렉션
테니스코어가 정점을 찍었다고 느꼈다면 오산입니다.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그 양상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거든요.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윔블던을 연상시키는 완벽한 화이트가 아닙니다. 대신 1980년대의 선명하고 에너지 넘치는 컬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죠.
기능적인 요소와 감각적인 부분의 균형도 한층 정교해졌습니다. 활동성을 기반으로 하되, 일상복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실루엣과 디테일이 더해졌죠. 스포티한 아이템을 정말 운동복처럼 입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어떻게 스타일링하는지에 따라 애슬레저 아이템은 가장 세련된 데일리 룩을 탄생시킬 수 있거든요. 2026년의 애슬레틱 무드는 훨씬 자유롭고 대담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옷장에 필요한 단 한 가지 변화,컬러 블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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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 2026 S/S 컬렉션
올해의 컬러 트렌드는 패션 에디터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거의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색 조합이 룩의 중심에 설 예정이거든요. 물론 샤르트뢰즈처럼 취향이 갈리는 색상도 등장했지만, 모두가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컬러의 정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바로 블루, 레드, 옐로 같은 클래식한 원색을 현대적으로 조합하는 방식이죠.
2026년의 컬러 블로킹은 과거처럼 과시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뉴트럴한 베이스에 한두 가지 선명한 색을 더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룩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죠. 베이지나 블랙 위주의 옷장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올해에는 컬러 하나로 분위기를 전환해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
움직일수록 드라마틱해지는 프린지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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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텍스처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반가울 소식입니다. 올 한 해, 프린지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테니까요. 드레스는 물론이고 톱, 스커트, 백과 슈즈까지,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리며 시선을 사로잡는 프린지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룩 전체의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프린지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움직임입니다.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걸을 때, 춤출 때, 일상적인 제스처 속에서 훨씬 강력한 인상을 남기죠.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도 충분한 드라마를 완성하고 싶다면 2026년에는 프린지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해답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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