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기술 '백플립'이 찬사로…흑인선수 보날리 "세상이 바뀐 듯" [밀라노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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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기술 '백플립'이 찬사로…흑인선수 보날리 "세상이 바뀐 듯" [밀라노 올림픽]

경기일보 2026-02-10 17:2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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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나가노 올림픽에서 백플립하는 보날리. 연합뉴스
1998 나가노 올림픽에서 백플립하는 보날리. 연합뉴스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감점을 감수하고 '백플립' 기술을 펼쳤던 전 프랑스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쉬르야 보날리(52)는 일리야 말리닌(미국)의 백플립을 보며 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보날리는 10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은반에서 백플립을 하는 선수를 보니 정말 좋았다"며 "이제는 세상이 바뀐 것 같다. 실력만 좋다면 누구든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흑인 선수 보날리는 1990년대 피겨계를 주름잡던 정상급 선수로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은 물론, 남자 선수들도 수행하기 어려운 4회전 점프를 구사했다.

 

그러나 보날리는 높은 기술을 앞세우고도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보날리는 그 이유가 피부색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언론 인터뷰에서 백인과 아시아 선수들이 독식하는 피겨계를 비판했다.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일본 사토 유카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뒤 한참이나 시상대에 오르길 거부했다.

 

보날리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항의의 의미로 백플립을 펼친 뒤 그대로 은퇴했다.

 

당시 뒤로 공중제비를 도는 백플립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지된 기술이었는데 보날리는 감점을 감수하고 이 기술을 구사했다.

 

이후 보날리의 백플립은 인종차별에 맞선 저항의 상징이 됐다.

 

백플립 기술 구사하는 미국 피겨 스타 말리닌. 연합뉴스
백플립 기술 구사하는 미국 피겨 스타 말리닌. 연합뉴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24년 시대의 변화 속에 백플립 금지 규정을 해제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 출전한 미국 피겨 스타 일리야 말리닌이 백플립을 펼치면서 다시 화제를 모았다.

 

보날리는 "난 대중이 열린 마음을 갖지 못했던 시대에 선수 생활을 한 것 같다"며 "앞으로 피겨 스케이팅이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P는 "과거 흑인 선수가 하면 조롱받던 행동이 백인이 펼치면 칭송받는 행동이 됐다"는 한 피겨 팬의 반응을 소개하며 "일각에선 보날리에게 내려진 과거의 징계와 오늘날 말리닌에 대한 찬사가 피겨계에 존재하는 이중 잣대를 보여준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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