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SUV 전성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하지만 1월 현대차 판매 상위권은 세단이 주도했다. 상위권 모델 대부분이 세단으로 채워지며 시장 흐름과 다른 그림을 만들었다.
현대차가 공개한 1월 실적 자료에는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가 나란히 판매량 1위부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1월 한 달 동안 5,244대, 5,143대, 5,016대 판매됐다. 이 중에서 아반떼는 지난해 현대차 실적을 이끌어 온 주역으로 올해도 같은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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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가성비와 유지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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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가성비다. 최근 신차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카플레이션 속에서도 아반떼는 여전히 2,000만 원 초반대에 시작하는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높은 등급인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하더라도 3,000만 원 미만에 구입이 가능하다. 풀옵션 수준으로 사양이 구성되어 있어 사양을 추가할 필요도 크게 없다.
여기에 경제적인 유지비가 뒤를 받친다. 15km/L에 달하는 높은 연비 효율성이 특징이다.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아반떼는 연비가 특히 좋다. 일부 운전자는 커뮤니티에 20km/L대 연비를 공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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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의 부재로 쏠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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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의 독주는 경쟁 모델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이기도 한다. 오랜 라이벌이었던 기아 K3가 단종으로 사라지자 아반떼만 남게 됐고 자연스레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쉐보레나 르노코리아 역시 해당 차급에 대안할 수 있는 뚜렷한 모델이 없다는 점도 영향을 준다. 독일 브랜드에서 아반떼와 비슷한 차급의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값이 비싸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수요는 아반떼로 쏠리고 있다.
그래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아반떼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수요가 많아 감가상각이 적다. 원금 회수율이 높아 실속파들에게 실패 없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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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세컨카로 급부상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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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메인카로 중형급 이상을 보유한 가구에서 출퇴근 및 도심 주행을 위한 세컨카로 아반떼를 고르는 비중이 늘고 있다.
큰 차가 주는 주차 부담과 주행 피로감 등을 해소하면서도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및 후측방 모니터 등이 대표적이다.
결국 아반떼는 유행을 타는 SUV 시장의 파고 속에서도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이동 수단이라는 본질을 지켜내며, 2026년에도 현대차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하반기 신형 아반떼를 공개할 전망이다. 8세대 완전 변경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오토트리뷴 독자 제보를 통해 그 모습을 다룬 바 있다.『관련 기사 : 아반떼 풀체인지 실물은?』
이서호 기자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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