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을사영웅 인식 전환 캠페인 일환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10일 글로벌 을사영웅 인식 전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출신 청년 연구원이 자국의 을사영웅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
반크가 진행하는 글로벌 을사영웅 캠페인은 과거 제국주의에 저항한 각국의 영웅들을 함께 기리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평화 연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나나 연구원은 영상에서 "인도네시아는 300년 이상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며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점령되는 등 한국과 유사하게 자유와 정체성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3·1 독립선언서에 담긴 정체성 상실과 억압, 자유에 대한 갈망에 깊이 공감한다고도 했다.
그는 "3·1 독립선언서는 단순히 한 나라의 독립을 선언한 문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민족자결의 권리, 그리고 부당함에 맞서는 용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나 연구원이 소개한 을사영웅, 즉 인도네시아의 저항 영웅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기 인도네시아 근대 교육의 토대를 마련 키 하자르 드완타라(1889∼1959)다.
당시 인도네시아의 교육 제도는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돼 다수의 인도네시아인은 교육 기회에서 배제됐고 네덜란드 혈통의 일부 계층만이 교육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키 하자르 드완타라는 교육이 특정 계층의 특권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권리임을 강조했다.
그의 교육 사상은 인도네시아 교육의 근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는 현재 '인도네시아 국가 교육의 아버지'로 불린다.
박기태 단장은 "한국과 유사하게 식민 지배 역사를 겪은 나라의 저항 정신을 조명하는 것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글로벌 연대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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