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가 1만 개를 넘어선 가운데, 현지 체류 한국인을 위한 실전형 법률 안내서가 출간됐다. 도서출판 참은 김유호 변호사의 신간 『꼭 알아야 할 베트남 생활법률 가이드』를 최근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베트남에서 거주하거나 여행, 사업 활동을 하는 한국인을 독자로 설정했다. 형사 사건 대응부터 출입국, 금융, 교통, SNS 명예훼손까지 현지 생활과 맞닿아 있는 법률 이슈를 한 권에 담았다. 분량은 560쪽이다.
김 변호사는 머리말에서 언어 장벽과 낯선 절차로 인해 단순한 분쟁이 형사 사건으로 번지는 상황을 여러 차례 접해왔다고 적었다. 사건이 발생한 뒤가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책의 구성은 질문 중심이다. 실제 교민 사회에서 자주 접수된 상담 내용을 토대로, 처벌 가능성, 수사·재판 절차, 초기 대응 방향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형량과 벌금처럼 복잡한 정보는 표와 차트로 정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법률 정보의 최신성도 강조됐다. 2025년 개정된 베트남 형법과 형사소송법 내용을 반영해, 기존 정보와 달라진 부분을 구분해 설명했다. 제도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체류자를 고려한 구성이다.
추천사도 눈에 띈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는 “베트남 법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비 같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생활 속 법률 지식이 문제를 막는 수비수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며 읽어볼 만한 책으로 꼽았다.
저자인 김유호 변호사는 베트남 법무부에 공식 등록된 외국 변호사다. 미국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에서 기업 자문과 민·형사 분쟁 대응을 맡아왔다. 법무법인 로고스 하노이 지사장, 베이커 맥킨지 베트남 오피스 한국 기업팀 팀장을 거친 뒤 현재 로투비(Law2B)를 설립해 활동 중이다.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사건·사고 자문변호사로도 활동하며, 교민과 기업의 법률 지원을 맡고 있다. 이 밖에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와 베트남 남부상사중재원 중재인, 베트남 국제상사 조정센터 조정관 등도 맡고 있다.
출판사 측은 베트남 진출 기업과 교민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법률 이해가 선택이 아닌 기본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생활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참고서 역할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현지 법률 정보는 여전히 단편적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독자들의 활용도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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