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전남 지역 여성·노동단체가 김희수 진도군수의 이주여성 관련 발언을 규탄하며 성평등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등 3개 단체는 10일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한 발언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인구 위기 담론에 내재한 여성 비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도군수가 공식 석상에서 '베트남·스리랑카 젊은 처녀를 수입하자'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여성을 인구·결혼 정책의 도구로 바라보는 구조적 차별 인식이 공적 언어로 드러난 심각한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또 "공직자의 언어는 지역 사회 인식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사안은 지방정부의 성평등 감수성과 인권 의식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단체는 "군수의 차별 발언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사과를 계기로 성평을 의식을 강화하고 차별적 인식을 근절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 군수를 제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김 군수는 지난 9일에도 군민과의 대화에서 군민에게 욕설을 하는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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