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대한민국 4060 세대 가슴을 뛰게 했던 현대 갤로퍼가 최신 기술을 입고 부활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최근 코스타리카 전문 튜너 ‘블랙박스 커스텀 4x4’가 공개한 프로젝트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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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에 불어넣은 랜드로버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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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프로젝트에 사용된 차량은 토요타 랜드크루저 70 시리즈다. 갤로퍼 베이스 모델이었던 미쓰비시 파제로와 디자인 궤를 같이하는 경쟁 모델이었다. 또한 현재까지 42년째 판매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랜드크루저 70는 타 브랜드 부품을 이식해 ‘뉴트로’ 오프로더 정점을 보여준다.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헤드램프다. 기존 동글동글했던 원형 유닛 대신 랜드로버 디펜더에서 가져와 장착했다. 각진 전면부로 꾸며진 정통 오프로더에 디펜더 고유 반원형 LED 주간주행등이 더해지며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현지에서는 토요타 순정 모델보다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핵심 기술력은 무손상 이식이다. 기존 하우징을 정밀하게 활용하여 차체 패널을 자르거나 용접하는 등 훼손 없이 램프를 완벽하게 고정했다.
여기에 블랙 아웃 처리된 그릴과 ARB 오프로드 범퍼, 엔진 보호를 위한 스노클을 장착했다. 이는 랜드크루저가 보여주었던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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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전문 특성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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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실루엣은 35인치 타이어를 신어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한다. 이를 감싸기 위해 전용 펜더 확장 플레어를 장착했다. 왜건 모델은 도빈슨 스프링과 극한에서도 댐핑 능력을 유지하는 리모트 리저버 방식 쇼크 업소버를 탑재했다.
픽업 모델은 전륜에 바이패스 쇼크 업소버를 적용했다. 후륜에는 하중 지지력이 뛰어난 전통적인 리프 스프링 설계를 유지했다. 16인치 블랙 합금 휠과 MT 타이어 조합은 도심이 아닌 험지와 자연에 어울리는 랜드크루저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후면부는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기능미를 극대화했다.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한 라인과 외부에 노출된 스페어 타이어가 정체성을 드러낸다. 특히 픽업 모델은 차체 색상과 동일하게 도색된 금속 범퍼를 장착해 일체감을 높였다.
전체적으로 주행 특성에 맞게 화려한 기교보다는 파손을 최소화하고 수리가 쉽도록 설계된 디자인이다. 야외 활동을 즐기면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4060 세대에게 가장 확실한 소구점을 던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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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현대 갤로퍼도 부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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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기존 랜드크루저와 동일한 V8 4.5리터 디젤 터보 엔진이 탑재되었다. 5단 수동변속기와 풀타임 4WD 시스템이 조합된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02마력과 최대토크 43.8kg.m를 발휘한다.
누리꾼은 “디펜더 눈이 랜드크루저에 저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 특히 “현대차가 갤로퍼를 이런 느낌으로 부활시킨다면 당장 계약하겠다”라며 갤로퍼 향수로 자극받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튜닝된 랜드크루저 왜건과 픽업은 모두 공개와 동시에 판매가 완료되었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고가 서스펜션과 브랜드 간 부품 이식 비용을 고려할 때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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