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차를 매일 2~3잔가량 마시면 인지기능 감퇴를 지연시키고 치매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니얼 왕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팀은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영양학과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자들과 함께 커피·차 섭취와 인지기능 저하 또는 치매 발병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연구결과를 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공개했다.
왕 교수는 "이 연구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 섭취가 인지 기능 보호에 관한 퍼즐의 한 조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간호사와 보건전문가 13만18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대 43년 간의 데이터를 추적·분석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암이나 파킨슨병, 치매가 없었던 미국인이 대상이다. 카페인 함유 또는 디카페인 커피, 차 섭취량은 2~4년마다 설문을 통해 수집됐다. 참가자들은 치매, 주관적 인지 저하, 객관적 인지 기능에 대한 평가를 반복적으로 수행했다.
분석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량이 상위 25%에 해당하는 집단의 치매 발생률은 10만 인년(person-year)당 141건으로 집계됐다. 커피 섭취량이 높은 남녀 참가자는 카페인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참가자들과 비교해 치매 위험이 18% 낮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테스트 점수에서 차이가 나기도 했다.
특히 커피는 하루 2~3잔, 차는 1~2잔을 섭취할 때 신경 보호 효과가 가장 뚜렷했다. 카페인 섭취를 더 늘려도 효과는 비슷했고 부정적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에서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신경 보호 효과를 유발하는 활성 요인일 수 있지만 명확히 파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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