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늘 촉박한 집은 공통점이 있다. 준비할 게 많아서가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 멈추는 지점이 많다는 점이다.
'뭘 입지?', '가방을 어디 뒀지?', '아침은 뭐 먹지?' 같은 작은 고민이 연달아 붙으면 5분 안에 준비할 수 있는 게, 15분이 되기 쉽다. 결국 시간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침에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아니라 아침의 '결정'을 전날 밤에 끝내는 것이다.
옷·동선·아침 메뉴를 '기본값'으로 만들어라
핵심은 단순한 준비가 아니라 기본값 만들기다. 첫 번째 기본값은 옷이다. 상의와 하의만 고르는 게 아니라 속옷, 양말, 겉옷까지 한 세트로 꺼내 두면 옷장 앞에서 멈추는 시간이 사라진다. 출근복이든 등원복이든 '내일은 이 세트'를 전날에 결정해 두는 순간 아침은 자동으로 굴러간다.
두 번째 기본값은 현관 동선이다. 열쇠, 카드, 지갑, 이어폰, 우산 같은 필수품을 한 자리에 고정하면 '찾는 시간'이 거의 사라진다. 실제로 아침 지연의 상당 부분은 준비보다 분실 탐색에서 나온다. 현관이나 책상 한 곳에 필수품 보관 공간을 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아침 동선이 크게 달라진다.
마지막은 아침 메뉴다. 건강식을 거창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요거트+견과', '계란+우유', '바나나+치즈'처럼 2~3개를 기본값으로 정하면 장보기도 단순해지고 아침 식사 준비가 '요리'가 아니라 '조합'으로 바뀐다. 대한영양사협회는 "간단하더라도 규칙적인 아침 식사가 하루 컨디션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밤 루틴이 아침을 결정한다
아침을 줄이려면 밤도 함께 손봐야 한다. 수면이 밀리면 알람을 더 누르게 되고 결국 준비 시간을 갉아먹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좋은 수면 습관으로 일정한 수면 스케줄을 포함해 생활 요인을 함께 점검하라고 안내한다. 하버드 헬스도 수면 스케줄의 규칙성을 강조한다.
특히 잠들기 직전까지 화면을 보는 습관은 밤을 늦게 만들기 쉽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와 CDC의 수면위생 자료에서는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라고 권한다. 카페인도 변수다. NHS는 "카페인이 몇 시간 지속될 수 있어 오후 늦게는 피하라"고 안내한다. 결국 '아침 10분 단축'은 '밤 10분 정리'와 연결돼 있다.
내일부터 아침을 줄이고 싶다면 전날 밤 10분을 투자해 보자. 옷은 세트로 꺼내 두고, 현관에 필수품을 모으며, 아침 메뉴는 기본값으로 정하면 멈춤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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