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후 암 재발 위험이 높은 간세포암 환자가 면역억제제와 면역세포치료제를 함께 쓰면 암 재발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유의하게 높일 수 있다는 임상 근거가 제시됐다.
지씨셀은 간세포암 치료를 위해 간이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ImmunCell-LC)의 연구 결과를 ‘서울국제외과종양학 심포지엄(SISSO)’에서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밀란 기준(Milan Criteria)을 초과해 간이식을 받은 간세포암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밀란 기준은 간이식 후 암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종양의 크기와 개수 등을 종합해 위험도를 판단하는 국제적 기준이다.
연구진은 이뮨셀엘씨주를 투여한 환자군과 별도의 추가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군의 치료 성과를 후향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뮨셀엘씨주를 투여한 환자군의 2년 무재발 생존율은 87.5%로, 대조군(62.9%) 대비 뚜렷하게 높았다. 전체 생존율 역시 치료군은 100%를 기록해 대조군(81.5%)과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간이식 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꼽히는 면역억제제 병용 환경에서도 이식 거부 반응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면역치료는 장기 이식 환자에서 거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분석에서는 치료군과 대조군 간 거부 반응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이뮨셀엘씨주가 항암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면역 반응의 균형을 유지했음을 시사한다.
치료 기간 간 기능 수치에서도 뚜렷한 악화가 관찰되지 않아, 간이식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항암 보조요법으로서의 안전성도 함께 확인됐다. 지씨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뮨셀엘씨주가 기존 간 절제술이나 국소 치료 이후뿐 아니라, 간이식이라는 까다로운 치료 환경에서도 암 재발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교수는 “간이식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재발이 발생할 경우 치료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임상적 한계 속에서도 이뮨셀엘씨주가 치료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종식 지씨셀 온콜로지 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간이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간세포암 보조요법 분야에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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