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최대 규모의 미술 인프라를 자랑하는 대구에서 지역 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작가들의 대규모 연합 전시가 열린다.
대구 청년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2025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전’이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예술대, 영남대 등 대구권 6개 미술대학이 참여해 신진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올해 전시 타이틀은 ‘빛을 향해 나아가다; An Overcoming Mission’이다. 이는 불확실한 시대적 상황과 예술가로서 마주하는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청년작가들의 의지를 상징한다.
이번 연합전에는 총 107명의 예비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와 판화부터 사진, 영상, 조각, 설치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미술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2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김태곤 예술감독은 “각 대학의 서로 다른 교육 환경과 지도교수의 화풍이 만들어낸 독특한 조형 언어들이 한자리에서 교차하고 병치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라며 “청년작가들이 공유하는 시대적 감각과 문제의식을 입체적으로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연합전 개최 10회를 맞아 그간의 성취를 돌아보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된다. 역대 작가 초대전에는 과거 연합전에 참여했던 작가 중 현재 재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8명의 작품을 전시해 연합전의 실질적인 성과를 공유한다. 또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지난 10년간의 도록과 전시 자료, 영상물 등을 통해 대구 청년 미술 축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매년 200여 명의 예비 작가를 배출하는 대구는 미술계의 거대한 화수분과 같다. 하지만 졸업 후 창작 환경을 지속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연합전은 신진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발판을 제공해 왔다.
김 예술감독은 “10년간 지속된 연합전은 이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구만의 차별화된 문화 자산”이라며 “더 넓은 세계로 비상하려는 이들의 도전과 실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대구미술협회가 후원하고 6개 대학이 연대하는 이번 축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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