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가수 태진아가 중증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 이옥형 씨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회상 치료’에 나서며 눈물을 쏟았다.
9일 밤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태진아가 아내와 함께 치매 병원을 찾아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예고로 그려졌다. 전문의는 “지금 아내분은 중증 치매 상태”라며 “어떤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증 환자 치료 중 하나로 ‘회상 치료’를 언급하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를 함께 찾아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태진아는 “옛날에 기억했던 곳에 가서 동영상을 찍어오려고 한다”고 말한 뒤 홀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그는 “여보 여기가 뉴욕 공항이야”, “옛날에 우리 살았던 아파트다”, “길에서 우리 장사 했지 않냐, 행상했을 때”라며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장소들을 돌며 영상을 남겼다.
태진아는 “내가 가장 인생에서 힘들 때 아내가 내 곁에 있어줬다”고 말하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옥경이 치매 낫게 해주세요”라고 빌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년 전 설날 디너쇼 무대에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던 아내와 함께 올랐던 태진아는 당시 “나를 천천히 잊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태진아는 1981년 이옥형 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고, 차남 이루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옥형 씨는 2019년 치매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중이며 한때 호전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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