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빙속 여자 단거리 국가대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육대)이 예열을 마쳤다.
특히 이나현은 첫 올림픽 무대임에도 한국 최초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0위권 안에 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선에 참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는 400m 트랙을 두 바퀴 반 도는 경기이다. 2인 1조의 주자가 각각 인코스와 아웃코스에서 시작해 레이스 중 정해진 교차 구역에서 코스를 바꾸면서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을 토대로 순위를 정한다.
이날 김민선은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에린 잭슨(미국)과 함께 11조에 묶였다. 그는 잭슨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두고 조금씩 차이가 벌어졌고 1분16초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곧바로 이어진 12조 경기에서 이나현이 나왔다. 엘리아 스메딩(영국)과 한 조에 편성된 이나현은 스메딩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1분15초76를 기록해 마지막 3개 조 경기를 남겨두고 3위로 등극했다.
그러나 남은 6명의 선수들이 모두 이나현보다 좋은 기록을 작성하면서 이나현의 순위는 뒤로 밀렸다.
특히 이나현 바로 뒤인 13조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이 나왔다. 여자 5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펨케 코크(네덜란드)가 1분12초59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충격적이게도 이 올림픽 신기록은 30분도 안 돼 깨졌다.
마지막 15조에서 같은 네덜란드 국가대표 동료인 유타 레이르담이 1분12초31로 코크의 기록을 0.28초 단축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크는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다카기 미호(일본)는 1분13초95를 기록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올림픽 신기록이 두 번이나 나온 경기에서 이나현은 9위를 차지했고, 김민선은 18위에 자리했다.
이날 이나현의 성적은 한국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유선희가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세운 11위였다.
두 선수 모두 이날 자신의 주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앞두고 빙질과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여자 500m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오전 1시에 열린다.
레이스를 마친 후 김민선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1000m 경기에서 초반 600m까지는 되게 긍정적인 경기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체적인 결과는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오늘의 레이스 200~600m에서 좋은 기록을 얻는다는 내 목표를 일정 부분 달성한 거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내 주 종목인 500m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데 그린라이트를 조금은 보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항상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500m이다"라며 "500m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게 올시즌의 최종 목표이다 보니 오늘 1000m 경기는 500m 레이스를 위한 그런 경기였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밀라노 대회는 김민선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김민선은 지난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대회 직전 허리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500m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2 베이징 대회 500m에서 7위를 차지했고, 1000m에선 16위에 올랐다.
김민선과 함께 출전한 이나현은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2005년생 이나현은 2024년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전 종목 메달(100m 금, 500m 은, 1000m 동, 팀 스프린트 금)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해내 한국 빙속계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첫 올림픽 무대임에도 여자 1000m에서 10위권 안에 들면서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운 이나현은 "결과와 상관 없이 너무 정말 새로웠고 올림픽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열기도 뜨겁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항상 월드컵 돌 때 선수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그 정도로 (스케이트를)타기 위해 내가 또 많이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고, 나도 그 자리에 한번 서보고 싶다는 꿈이 더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연습 때는 그렇게 실감이 많이 안 났는데 확실히 시합 한 번 하니까 분위기와 올림픽만이 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너무 새로운 것 같다"라고 했다.
주 종목인 여자 500m에 대해선 "내가 아직 메달을 100% 보장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준비하면 메달을 목표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가지고 있다"라며 "시작이 나쁘지는 않아서 기분 좋게 500m에 맞춰 집중해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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