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은(오른쪽)이 10일(한국시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171.00점을 받아 동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ㅣ대한체육회
[밀라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대한민국 스노보드가 또 일을 냈다. 유승은(18·성복고)이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2번째 메달을 안겼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171.00점을 받아 무라세 고코모(일본·179.00점), 조이 사도우스키-시노트(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승은은 대한민국 여자 설상 종목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선수들이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온 뒤 하나의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기술을 펼쳐 점수를 매기는 종목이다. 3차례 기술을 시도해 높은 점수 2개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점수는 도약,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종합해 매긴다. 보드를 잡는 등의 기술을 선보이면 가산점을 받는다.
유승은의 빅에어 세계랭킹은 12위다. 2023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엿보인 그는 지난해 미국 스팀보트 월드컵 이 종목에서도 2위에 오르며 밀라노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올해도 올림픽에 앞서 이탈리아 자이저에서 열린 유러피언 컵대회에서 4위에 올랐을 정도로 흐름이 좋았다.
최근의 상승세는 우연이 아니었다. 유승은은 9일 열린 예선서 166.50점으로 전체 29명 중 4위로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3차 시기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1·2차 시기까진 1위였다.
결선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2차 시기까지 171.00점을 받아 1위를 질주했다. 1차 시기에선 스위치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을 완벽하게 성공했다. 2차 시기에는 프런트사이드 1440 뮤트도 무난하게 소화하며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하게 했다.
3차 시기가 아쉬웠다. 사도우스키-시노트가 3차 시기에서 82.50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무라세가 프런트사이드 1440을 시도해 착지까지 완벽하게 성공했다. 무라세는 우승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유승은은 2차 시기에 성공했던 프런트사이즈 1440 뮤트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다. 그러나 한국 스노보드계에 또 하나의 역사를 남기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선수단의 1, 2호 메달은 모두 스노보드가 장식했다. 1호 메달은 김상겸(하이원)이 9일 오전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따낸 은메달이다.
유승은이 10일(한국시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171.00점을 받아 여자 설상 종목 선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리비뇨ㅣ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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