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네 번의 도전 만에 메달을 목에 건 김상겸(하이원).
하지만 김상겸의 3전4기 스토리를 같은 종목에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당장 4개월 뒤, 한국의 설상 효자종목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이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김상겸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단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얻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2018 평창 대회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해 사상 첫 올림픽 입상에 성공한 지 8년 만에 동일 종목 메달을 추가했다.
2014 소치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만에 김상겸이 성과를 이뤄냈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상대의 실수로 준결승에 올랐다. 그는 준결승에서 명승부를 만들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은 다음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적이 있다. 그러나 그의 의지와 상관 없이 향후 올림픽에서 평행대회전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될 수 있어 논란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30년 알프스 동계올림픽부터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종목의 존폐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올림픽 스노보드 세부 종목 중 레이스 종목은 평행대회전이 유일하다. 스노보드 종목은 크게 연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묘기 종목(하프파이프, 빅에어, 슬로프스타일)과 속도를 겨루는 레이스 종목으로 나뉜다.
과거 2014 소치 대회까지 평행회전도 존재했지만 이후 폐지다. 평행대회전마저 퇴출 위기에 몰린 셈이다.
해당 종목 퇴출 논의가 이뤄지는 주된 이유는 '선수 고령화'와 '젊은 층 유입 부족'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은 41세,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은 37세다.
토너먼트에 진출한 롤란드 피슈날러(46세), 잔 코시르(41세) 등 40대 베테랑들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다.
IOC는 젊은 선수들의 유입이 정체된 신호로 해석하고 있고, 이미 2030 대회 종목 승인 과정에서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등 타 종목은 승인했지만,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승인은 보류한 상태다.
IOC의 이러한 움직임에 김상겸은 이미 행동으로 자신의 종목을 지켜나가려 했다.
김상겸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우리 종목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건 일부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종목의 미래이자, 어린 선수들의 꿈이 걸린 일"이라며 평행대회전 퇴출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이어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파리에서 평행대회전 종목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금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꿈은 사라진다. 모두 함께 지켜주세요"라고 밝혔다.
공교롭게 한국이 동계올림픽 설상에서 메달 2개를 따낸 유일한 종목이 폐지 위기에 처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입장에선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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