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털고 18조 담는다"…김보현 '빅배스' 승부수에 주가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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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털고 18조 담는다"…김보현 '빅배스' 승부수에 주가도 화답

AP신문 2026-02-10 00:12:53 신고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대우건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사업지에서 건축사업본부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대우건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사업지에서 건축사업본부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신문 = 조수빈 기자] 김보현 대우건설(047040) 대표이사 사장이 1조원대의 빅배스(Big Bath, 잠재 부실 회계 처리) 결단을 내렸다. 선제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털어냄으로써, 향후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실적 가시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025년 4분기 영업손실 1조10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으로, 이는 4분기에만 총 1조2000억원 수준의 비용처리가 이뤄진 탓이다. 이라크 토목 현장과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에서 각각 2200억원, 2100억원 규모의 원가 상승분과 나이지리아 플랜트 현장의 1500억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무엇보다 미분양 현장 관련 대손상각비 5500억원이 판매관리비로 일시에 잡히며 손실 폭을 키웠다.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의 빅배스다. 

이에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 8조546억원, 영업손실 81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음에도 영업현금흐름 등 재무안정성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입금은 3조7000억원 규모로 유지 중으로, PF 보증 역시 업계 최저 수준인 1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엔드 아파트 서면 써밋 더뉴와 블랑써밋 74 뿐 아니라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 아산 탕정푸르지오 센터파크,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 등 원가율 좋은 대형 자체사업이 모두 100% 완판됐다”며, “향후 대규모 현금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53% 오른 5770원에 마감했다. 특히 장중에는 589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매수세는 장 마감 이후에도 이어져 애프터마켓에서는 5.20% 추가 상승한 6070원을 기록했다. 

수주 곳간도 넉넉히 채웠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부산 서면 써밋 더뉴(1조5162억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주상복합(9409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원),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현장(9401억원) 등 대규모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신규 수주액 14조23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6% 증가한 수치로, 연간 목표치를 100.3% 초과 달성한 성과다. 이에 따른 수주 잔고는 50조5968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6.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2026년 가이던스로 신규 수주 18조원, 매출 8조원을 제시했다. 특히 신규수주 목표 18조원은 창사 이래 최대치로, '빅배스' 이후 실적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내실 경영과 해외시장 확대 전략에 박차를 가해, 지속 성장의 발판도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 원전, 가덕도 신공항, 파푸아뉴기니 LNG CPF, 이라크 해군기지 등 기대되는 초대형 PJ들이 많다”며, “원자력, 항만, LNG 등 핵심 공종 수주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여 올해를 대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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