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지난해 여름 구단과 4년 재계약에 합의했지만 한 시즌만에 이적할 가능성이 영국 현지서 제기됐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토트넘(잉글랜드)에게 손흥민(LAFC)과 같은 주장은 영원히 없을 것 같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올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에 북런던 팬들이 들끓고 있다.
여러 행선지가 언급된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곳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고, 그 중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이적이 거듭 거론되고 있다. 당장은 아니다. 유럽 주요리그 겨울이적시장은 3일(한국시간) 종료됐다. 7월 개장할 여름이적시장이 유력하다.
대중지 더선을 비롯한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최근 “로메로가 다시 이적시장의 매물로 등장했다. 특히 ATM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고 잇달아 전했다. ATM의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라리가 빅클럽들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센터백을 주목했다. 당시 ATM도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등의 관심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로메로는 모든 제안을 거부한 채 오히려 재계약을 하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 뒤 2025~2026시즌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신임 캡틴이 됐다.
그럼에도 로메로는 오히려 토트넘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거듭 토트넘 수뇌부를 비꼬지만 정작 자신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수시로 퇴장당하며 팀과 동료들에 피해를 안긴다.
이적시장이 마감된 직후에도 로메로는 “가용 자원이 11명뿐이었다.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내용의 글을 띄웠다. 토트넘의 소극적인 이적시장 행보에 대한 깊은 실망감의 표현이었다. 토트넘은 올 겨울 코너 갤러거와 20세 왼쪽 풀백 소우자를 데려오는 데 그쳤다.
데얀 클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 모하메드 쿠두스, 히샬리송, 루카스 베리발, 페드로 포로, 제드 스펜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벤 데이비스, 미키 판더 펜, 케빈 단소 등 1군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토트넘은 돈을 쓰는 데 주저했다.
로메로의 ‘SNS 저격’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초 본머스전에서 2-3으로 패한 뒤엔 “이러한 순간에는 다른 사람들이 등장해야 한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상황이 좋을 때 나와서 몇 가지 거짓말을 할 뿐”이라는 글로 고위층을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서 ‘거짓말’이란 부분은 추후 수정됐지만 이미 수많은 팬들이 공유한 뒤였다. 최근 ‘수치스럽다’는 글에도 많은 선수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했다.
토트넘 수뇌부의 의견과 별개로 그만큼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대목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그라운드에선 의욕이 과해 수시로 카드를 받아 팬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토트넘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저런 상황에 지친 로메로는 정말로 진지하게 새 팀을 찾으려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서 함께 해온 훌리안 알바레스는 지난해 12월 ‘절친’ 로메로가 ATM과 개인합의까지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소속으로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로메로와 맞섰고 지금은 ATM에서 뛰는 알바레스는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 번 로메로와 대화를 나눴다. ATM에 거의 합류할 수도 있었는데 약간의 세부 사항으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언젠가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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