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높은 공간은 고양이도 춤추게 할까요? 호두와 모카, 두 마리의 고양이와 공생하는 쏨타의 집은 층고가 높은 복층 원룸입니다. 본능적으로 수직 공간을 선호하는 고양이를 위한 선택이죠. 직사각 형태의 단순한 공간이지만, 쓸모 있고 아름다운 아이템으로 군더더기 없이 채웠습니다. 반려동물과 사는 이들의 집을 들여다보는 인터뷰 시리즈 #멍냥집, 네 번째 이야기.
〈엘르〉 #멍냥집의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안경 브랜드 ‘진저아이웨어’를 소개하는 공간, 진저하우스의 매니저 쏨타(@ssomta)입니다. 가구 디자인과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를 소개하는 일을 10년 정도 했고, 진저하우스에서는 작년부터 일하고 있어요. 가구와 안경은 전혀 다른 아이템처럼 같지만, 안경 역시 쓰고 있지 않을 때 집 한편에 두면 오브제처럼 보이기도 하죠. 가구와 비슷한 존재감을 가지는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제 생각이 진저아이웨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과 잘 맞아요. 안경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을 드리고 싶어요.
함께 사는 고양이들을 소개해 주세요
12년생 아메리칸 숏헤어 첫째 고양이 호두, 15년생 먼치킨 둘째 고양이 모카와 살고 있어요. 호두와 모카 모두 독립적인 성향인 듯해요. 서로 매우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상태로 지내는 것 같아요. 특히 모카의 짧은 다리와 오동통한 몸매는 주변 지인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죠.
호두, 모카와 사는 집이 궁금해요
이사를 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집을 구할 때, 수직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복층 구조의 집을 찾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었어요. 결국 직사각형 형태의 복층 구조 집을 찾았어요. 실제로 호두와 모카는 위층으로 올라가 아래 공간을 보는 걸 좋아하더군요. 또 창문이 크고 창밖에 볼거리가 있는 집이어야 했어요. 고양이들이 창밖을 구경하는 걸 즐기기 때문이죠. 이 집은 그 조건도 충족해요.
어떤 분위기의 집을 만들고 싶었나요
따뜻한 집이요. 목공예를 전공해서 목재를 다루며 가구를 만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바닥재나 가구 등 집을 채우는 요소에는 목재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고집이 있습니다. 목재는 사람과 가깝고 따스한 소재 같아요. 그중에서도 밝은 색감의 자작나무 소재, 단순하고 투박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지금 저희 집에 직접 만든 가구는 없지만, 자작나무를 주요 소재로 하는 브랜드 아르텍(Artek)의 가구가 많습니다. 아르텍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요.
반려묘를 위해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호두와 모카가 창밖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캣타워를 창가에 두었어요. 저도 창밖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데 말이죠…. 양보했습니다. (웃음)
고양이와 사는 데 유용한 아이템을 추천해 주세요
집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아이템일 텐데요, 캣타워와 캣모나이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캣모나이트는 원형의 고양이 스크래쳐 겸 침대예요. 캣모나이트 위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쉬는 호두와 모카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죠. 우드 소재의 캣타워는 구매한 지 무척 오래되어 브랜드가 기억나지 않네요.
캣모나이트는 고공캣(KOGONGCAT) 제품입니다. 아이보리, 브라운, 그레이 색상 중에서 선택 가능해 대부분 주거 인테리어와 무난히 조화를 이루죠. 고공캣의 리필 제품의 교체 방식도 간단한 편이라,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호두와 모카와 함께하며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더 부지런하게 살게 되었어요. 아침을 더 일찍 시작하게 됐죠. 제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호두와 모카가 밥도 먹을 수 있고, 산뜻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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