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가 기분 좋게 뺨을 스치는 계절, 있지(ITZY) 류진이 골목길을 런웨이로 바꿔버렸다. 지난번 에서 보여준 쿨한 여행자 모먼트가 힙함의 정석이었다면, 이번 피드는 몽글몽글한 겨울 감성의 완결판이다. 무심하게 툭 걸친 블랙 코트와 머리카락 사이로 비치는 눈빛만으로도 이미 영화적 서사는 충분하다.
응답하라 류진, 떡볶이 코트가 이렇게 고자극일 일?
다소 투박할 수 있는 더플코트(일명 떡볶이 코트)를 이토록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는 건 류진의 타고난 분위기 덕분이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여유롭게 머리를 쓸어 넘기는 포즈는 청춘 영화 속 한 장면을 박제해둔 듯하다. 화려한 액세서리 대신 체크 패턴 머플러를 턱 끝까지 끌어올려 얼굴을 파묻은 연출은 '추위는 타지만 스타일은 포기 못 하는' 우리네 겨울 일상을 가장 완벽하게 미화한 예시라 할 수 있다.
바다 바람도 못 막는 '나이키'와 '타탄체크'의 묘한 만남
해변가로 자리를 옮긴 그녀의 선택은 의외로 스포티한 믹스매치다. 탄탄한 소재감이 느껴지는 나이키 아노락 윈드브레이커 위에 짙은 그린 톤의 체크 머플러를 두른 감각이 돋보인다. 자칫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포티즘과 클래식한 체크 패턴이 만나 '집 앞 산책 나왔는데 알고 보니 패션 피플' 같은 꾸안꾸의 정점을 찍는다. 바닷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조차 계획된 연출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 아닐 테다.
간식 먹을 때도 예쁨 수치 초과, 이게 바로 '본업 천재'의 쌩얼 자신감
스타일리시한 아우터를 벗어 던지고 니트 차림으로 마주한 류진의 먹방 타임은 그야말로 반전 매력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꼬치구이를 입에 문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빛에는 장난기와 카리스마가 공존한다.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는 단풍 배경과 짙은 네이비 컬러 니트의 대비는 그녀의 투명한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잘 차려입은 모습만큼이나 편안한 차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동감이 류진이라는 아티스트의 매력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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