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세종과 대전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량 증가에 비해 가격 흐름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에 머물렀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아직 1월 계약분의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세종시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세종의 1월 아파트 거래량은 507건으로 집계돼, 전월(429건)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대전 역시 거래량 회복세를 보였다. 1월 대전 아파트 거래량은 1497건으로 전월(1399건) 대비 7% 늘었다. 충남은 1983건으로 전월(1978건)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충북은 1532건으로 전월(1587건) 대비 3% 감소했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매매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거래량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의 경우 1월 거래량은 늘었으나 가격 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 900만 원으로 전월(5억 3300만 원)보다 낮아졌으며, 평균가격 역시 5억 4388만 원으로 전월(5억 4575만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 4500만 원으로 전월(3억 5000만 원) 대비 소폭 하락했고, 평균 거래가격은 3억 7140만 원으로 전월(3억 7474만 원)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충청권 이외 타 지역에서도 지난달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은 보합세 양상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은 지난달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서울은 12월 4733건에서 1월 3228건으로 줄어들며 전월 대비 32%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는 1만 1558건에서 1만 1054건으로 약 4% 감소했고, 인천 역시 2301건에서 2216건으로 4%가량 줄었다.
수도권 거래 감소에는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 환경 속에서 거래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일부 계약의 신고가 아직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매도 여건 변화로 거래 가능한 물건이 제한적으로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서울은 최근까지 이어졌던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이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 일부 지역의 1월 거래량 반등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 시장의 경우 그간 공급 부담과 지역 경제 여건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돼 왔던 만큼, 이번 거래 증가는 기저효과이거나 연말로 이연됐던 계약이 1월에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최근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에서 거래와 가격 지표 전반에서 미세한 변화가 함께 감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거래 증가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보다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거래 추이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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