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조 차이 회장이 스탠퍼드 강연에서 AI는 국가 간 전쟁 도구가 아닌 ‘인류 생존의 필수재’임을 역설하며, 기술의 정점에서도 결국 승패를 가르는 것은 ‘함께할 사람’과 ‘로컬에서의 승리’임을 강조했습니다.
핵심 요약
- ✅ [AI의 본질: 생존의 인프라] AI를 전기나 물에 비유하며, 특정 국가가 독점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 오픈소스 모델 ‘큐웬(Quwen)’을 통해 의료 서비스 등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한 AI 혜택 확산이 진정한 혁신의 목표임을 명시.
- ✅ [사람에 대한 베팅] 마윈의 리더십에 매료되어 연봉 1/14,000 수준의 급여를 선택했던 일화를 공유. "무엇을 할지보다 누구와 할지(Find your people)를 고민하라"며, 데이터 너머의 인간적 결단력을 강조.
- ✅ [로컬 승리 우선 원칙] 글로벌 기업을 꿈꾼다면 첫날부터 세계 시장을 논하기보다 ‘오늘 당장 로컬 시장에서 승리(Win Local)’할 것을 조언. 작은 전투의 승리가 팀의 역량을 단련시키고 글로벌 플레이어의 자격을 부여한다는 철학.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조 차이(Joe Tsai)가 최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강연에 참석해 알리바바의 성공 비결과 인공지능(AI)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끈다. 그는 특히 AI를 향한 전 세계적인 열광과 경쟁 속에서 기술의 본질과 기업의 역할을 다시 정의했다.
"AI는 국가 간의 전쟁 도구가 아닌, 생존의 필수 요소"
조 차이 회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AI 패권 경쟁에 대해 단호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AI를 '물과 공기', '전기'에 비유하며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게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를 거부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AI 경쟁이 국가 간의 싸움이 아닌 '기업 간의 혁신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적 목적의 경쟁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의료 서비스(췌장암 조기 진단 등)와 같은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한 AI 기술은 전 세계로 확산(Proliferation)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리는 "가장 많은 사람이 AI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7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 ‘큐웬(Quwen)’이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70만 달러 버리고 50달러 선택하게 한 ‘사람의 가치’"
예일대 출신 변호사였던 조 차이는 1999년 마윈(Jack Ma)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당시 마윈은 제대로 된 사업 계획서조차 없었지만, 조 차이는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연봉 70만 달러의 직장을 그만두고 월급 50달러의 알리바바에 합류했다.
그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직업을 바꾸거나 창업할 때, 무엇을 할지보다 누구와 함께할지(Find your people)를 먼저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알리바바가 18명의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상호보완적 관계'와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주인 의식'이었다.
모든 것이 데이터로 계산되는 AI 시대일수록, 리더는 데이터 너머의 ‘사람’을 보고 베팅하는 인간 고유의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3년 회장으로 복귀한 조 차이는 알리바바의 핵심 동력으로 '이커머스'와 'AI·클라우드'를 꼽았다.
알리바바는 이미 2019년부터 트랜스포머 아키텍처 기반의 AI 개발을 시작했으며, 17년 전부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온 내공을 가지고 있다. 조 차이는 "과거 이커머스에서 수억 명의 동시 접속자를 처리하며 쌓은 대규모 컴퓨팅 경험이 오늘날 AI 알고리즘 발전의 강력한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을 꿈꾼다면, 오늘 당장 로컬에서 승리하라"
강연의 마지막에서 조 차이는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첫날부터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다고 생각하지 마라. 먼저 로컬 시장에서 승리(Win Local)해야 한다."
작은 전투에서 승리하며 팀을 훈련시키고 재능을 개발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조 차이 회장의 이 같은 조언은 기술의 속도보다 기본의 충실함이 성공의 진정한 열쇠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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