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운영사가 노후 정보보안설비 방화벽설비 입찰과정서 계약금액을 부풀리고 계약내역에도 없는 장비를 구입하는 수법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김포시와 시의회, 김포도시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SRS㈜는 지난해 10월 노후 보안장비 교체사업 입찰 때 낙찰금액이 4천840만원으로 결정됐으나 낙찰업체와 가격협상을 통해 같은 장비에 대해 61% 증액한 7천81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계약체결 1개월 만에 동일 모델 단가를 1천100만원에서 2천225만원으로 2배 이상 부풀리는 수법을 썼다.
같은 해 12월 과업지시서에도 없는 고사양 HP PC 12대와 32인치 모니터 12세트가 전산실로 비공식 반입됐는데 해당 장비는 회사의 정식 자산관리에 등록되지 않아 낙찰액과 실제 계약액의 차액에 대한 대가성 리베이트로 의심되고 있다.
이번 골드라인 운영사의 입찰비리는 2024년 9월 현대로템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SRS㈜로 운영사가 바뀐 뒤 1년6개월여 동안 잡음이 잦아 예고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운영사는 그간 서울 신림선 중정비 논란에 ‘직원 입막음 보안서약서 요구’, ‘인사비리’, ‘신규 차량 오작동 은폐 논란’, ‘근로자 업무부담 과중과 이직률 상승 악순환’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민간위탁사의 세부 입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고 사후에 결과만 감사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악용한 불법행위로 관련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운영사의 방만한 운영을 방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운영사의 불법행위는 현장에서 일하던 직원의 내부고발로 드러난 것으로 확인돼 시 관리·감독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의회와 김포도시철도노조는 ‘단가 부풀리기’, ‘계약금액 증액’(61%) 과정에서 시 철도과의 암묵적 동의나 담합이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노조는 성명을 내고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예산사업에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감독기관인 시가 알지 못했다면 직무유기이고 알고도 방치했다면 공모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계순 시의원은 “수탁기관이 계약금액을 60% 이상 증액하고 계약서에 없는 장비가 반입되는 동안 점검, 보고, 통제는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관리와 감독 등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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