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기자] 글로벌 공급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가 1분기에 최대 100%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때문에 DRAM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제품들도 대폭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콩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9일 PC와 서버에 사용하는 메모리 가격이 2026년 1분기(1-3월)에 전 분기 대비 90%-10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운트포인트 리서치는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수요에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생산량을 줄인 것이 전 세계 메모리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 2분기에는 1분기보다 20%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PC 1차 기억장치에 사용하는 DRAM은 1분기에 91% 상승에 이어 2분기에도 20% 상승할 전망이며, 서버용 DRAM은 98% 상승에 이어 2분기에 20% 가량 더 상승, 두 제품 모두 상반기에만 평균 120% 가량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장기 기억장치에 사용되는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에서도 PC용은 1분기 100%, 2분기는 15%, 서버용은 90%와 20%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디지털 제품과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 인상분을 제품에 반영할 경우, 판매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인상된 가격을 제품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DRAM 가격 상승으로 PC가격은 작년 대비 배 가까이 올랐고 스마트폰도 중고폰 가격이 폭등하는 등 메모리칩 대란 여파가 디지털제품에까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업체들은 단말기에 탑재하는 DRAM 용량을 줄이고 있고, 낸드 성능을 낮추는 등 가격 인상요인 억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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