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불 안 나는 배터리 박스?… 미국 대형 기업들이 삼성에 줄 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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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불 안 나는 배터리 박스?… 미국 대형 기업들이 삼성에 줄 서는 '이유'

위키트리 2026-02-09 15: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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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한국동서발전이 손을 잡고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신재생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굴지의 배터리 제조 기술과 공기업의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대응하고 해외 프로젝트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에너지 발전사업 공동협력 양해각서 체결 / 삼성 SDI 뉴스룸

삼성SDI는 지난 6일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위치한 스타 플러스 에너지(SPE)에서 한국동서발전과 '글로벌 에너지 발전사업 공동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이 열린 스타 플러스 에너지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으로,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날 자리에는 김헌준 삼성SDI 미주 법인장 부사장과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ESS를 포함한 국내외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의 개발과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단순히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수준을 넘어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한 전력망 안정화 사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민간 기업의 기술력과 공기업의 인프라 관리 능력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인 협력 사례로 삼성SDI 울산사업장 내 에너지 관리·운영(MSP) 사업이 추진된다. MSP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촘촘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대외적인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로 합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며 ESS와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나온 시의적절한 결단이다.

글로벌 에너지 발전사업 공동협력 양해각서 체결 / 삼성 SDI 뉴스룸

삼성SDI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독보적인 ESS 기술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현재 삼성SDI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 보조 전원용 배터리부터 전력용 ESS 솔루션인 'SBB(Samsung Battery Box)'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SBB는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구조물 안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일체화한 제품으로 설치가 용이하고 효율이 높다.

특히 삼성SDI는 유일한 비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로서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우수한 내구성은 물론, 열 확산 방지 기술인 'No TP(No Thermal Propagation)'를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No TP 기술은 배터리 셀 하나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인접한 다른 셀로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술이다. 화재 안전성이 ESS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들과의 잇따른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 동서발전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발전 연계형 ESS를 구축하고 MSP 센터를 운영하는 등 발전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번 삼성SDI와의 협력은 그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에 첨단 배터리 기술을 더해 해외 전력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장에 참석한 양사 대표들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헌준 삼성SDI 부사장은 발전 분야를 대표하는 공기업인 동서발전과의 협력이 ESS 및 신재생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또한 공기업의 인프라와 민간의 첨단 기술이 만났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파급력을 언급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실행력 있는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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