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갤러리위 청담이 2026년 새해를 여는 첫 전시로 손진형 작가 개인전 ‘Crimson Élan Vital 붉은 생의 도약’을 오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생의 에너지와 회화의 근원적 움직임을 탐구해온 손진형 작가의 신작과 최근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손진형은 오랜 시간 ‘도약’과 ‘생의 감각’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철학적 개념인 ‘생의 도약(Élan Vital)’을 통해 2026년이라는 시간성과 개인의 창작 에너지가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한다.
작품 속 '말'의 형상은 완결된 상징이라기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의 흐름 속에서 포착된 찰나에 가깝다. 작가는 말의 구체적인 형태를 해체하고, 그 자리에 물감의 중첩과 격렬한 붓질의 흔적을 채워 넣는다. 이를 통해 관객은 대상의 재현을 넘어, 생이 지닌 원초적 에너지와 도약의 감각을 직관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핵심 키워드인 ‘크림슨(Crimson)’은 생명과 열정, 탄생과 소멸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동시에 품은 색이다. 손진형은 이 양가적 속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회화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캔버스 곳곳에서 분출되고 스며드는 붉은 색채는 관객의 감각을 자극하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신작들은 작가의 즉각적인 몸의 움직임과 물질의 우연성이 긴밀하게 얽혀 있다. 화면에 남겨진 흔적들은 철저한 계획의 결과가 아닌, 작가의 리듬과 호흡을 따라 생성된 ‘과정의 기록’이다. 이로써 그의 회화는 고정된 이미지를 넘어 살아있는 ‘사건’으로 존재한다.
갤러리위 관계자는 “손진형의 회화는 생의 에너지가 어떻게 시각화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이번 전시는 새해의 시작과 함께 관객들에게 다시 움직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뜨거운 에너지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렬한 울림으로 생의 근원적 힘을 전할 이번 전시는 갤러리위 청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일·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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