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세 / '병세세상' 유튜브
배우 김병세(64)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국내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미국에서 생활하게 된 배경과 함께 결혼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햇다.
김병세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병세세상’에서 자신의 근황과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들을 차분히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작품이 2018년 방송된 MBC 드라마 ‘부잣집 아들’이었다고 밝히며 그해가 개인적으로 큰 변화를 맞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김병세에 따르면 2018년 4월 미국에 거주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당시 드라마 촬영 일정이 이어지고 있어 급히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했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작품이 끝난 뒤에야 미국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머무르며 지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 한 지인의 권유로 소개 자리가 마련됐다. 김병세는 당시 귀국 일정이 임박해 있었지만 약속을 거절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만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첫 만남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김병세는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는데 후광이 비치는 것처럼 느껴졌고 선녀나 천사를 떠올리게 됐다”며 “격한 감정의 동요보다는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상대는 자신보다 15세 어린 한국 거주 여성이었다.
김병세는 연락처를 요청했고, 이후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상대에 대한 인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여성과 연락을 이어갔고, 결국 주변의 조언을 받아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첫 만남 이후 약 3주 만의 재회였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식사를 함께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이후 한국에서도 시간을 보냈다. 김병세는 만남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결혼에 대한 확신이 빠르게 굳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만난 지 약 90일 만에 한국에서 프러포즈를 했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결심한 뒤 거주지 문제도 현실적으로 논의됐다. 김병세는 한국과 미국 어느 쪽에서든 생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배우자의 일과 생활 여건을 우선에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신은 작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고, 연기 활동도 띄엄띄엄 이어지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 김병세는 미국에 정착해 생활했고, 그 과정에서 배우자가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배우자의 초청으로 체류 자격을 정리했고, 2019년 결혼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결혼 이후에도 조용한 생활을 이어가며 외부에 개인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생활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연예계 활동과도 거리가 생겼다. 김병세는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한국에서의 배우 일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말하며, 국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인지도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언급했다. 재방송을 통해 여전히 얼굴을 알아보는 시청자들이 있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배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한 데 대한 부담이나 후회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연기 활동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김병세는 미국 현지에서 오디션을 몇 차례 봤고, 상황이 맞는다면 다시 연기에 나설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적절한 기회가 주어질 경우 일정에 맞춰 활동할 계획이라는 뜻도 전했다.
1961년생인 김병세는 1980년대 후반 연극 무대를 거쳐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1990년대 들어 브라운관을 중심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선 굵은 이목구비와 중후한 이미지로 기업인, 정치인, 법조인 등 현실감 있는 인물을 자주 맡았다.
1990~2000년대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꾸준히 출연했다. 멜로드라마, 가족극, 시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고, 특히 아침·주말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익숙한 얼굴로 자리 잡았다. 주연을 맡기보다는 극의 중심을 받쳐주는 역할로 존재감을 쌓아온 배우로 평가된다.
영화에서도 활동을 이어갔다. 대형 상업영화보다는 중·저예산 작품이나 현실 소재를 다룬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폭을 넓혔다. 강한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캐릭터에 녹아드는 방식의 연기를 선호해 왔다는 점이 작품 선택에서도 드러났다.
2010년대 이후에는 드라마 출연이 뜸해졌지만 간헐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18년 방송된 MBC 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김병세가 한국에서 출연한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작품을 끝으로 그는 국내 방송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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