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연차 없이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거리 퀵리턴 여행지로 홍콩이 꼽히고 있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최소 5일의 휴식이 가능한 일정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짧은 기간 안에 이동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거리 퀵리턴’ 해외여행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실제로 생성형 AI 서비스에 동일 조건을 질의한 결과 역시 체력과 비용 부담을 고려한 단거리 해외여행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며, 같은 권역 내 짧은 비행시간과 낮은 시차가 주요 기준으로 언급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홍콩’은 인천 직항 기준 약 3시간대의 비행으로 이동 부담이 크지 않고 도심 내 미식·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밀집돼 있어 짧은 일정에도 여행 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 등 대형 테마파크를 비롯해 미쉐린 가이드 선정 레스토랑을 다수 보유한 미식 도시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페리를 통해 마카오와 연계 이동이 가능해 하나의 일정에서 두 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홍콩관광청은 현재 3월 31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콩행 페리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유효한 한국 여권과 홍콩 방문 전 7일 이내 마카오 입국 항공 탑승권을 소지한 경우, 터보젯(TurboJET)을 통해 홍콩행 이코노미 클래스 페리 티켓 1매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한정 수량으로 운영되며 재고 소진 시 종료된다. 설 연휴 기간 홍콩과 마카오를 연계한 멀티시티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은 서두르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설 명절 퍼레이드부터 구정컵, LCK 결승까지… 설 전후 대형 이벤트 잇따라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설 연휴 전후 홍콩 전역에서는 대규모 춘절 행사가 펼쳐진다. 홍콩을 대표하는 춘절 행사인 ‘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는 설 당일인 2월 17일 저녁, 홍콩 문화센터를 출발해 침사추이 일대 주요 도로에서 열린다.
올해는 ‘베스트 포춘, 월드 파티’를 주제로, 말이 상징하는 힘과 활력, 전진과 성공의 의미를 담아 새해의 복과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글로벌 기업과 홍콩 주요 기업·단체가 참여한 대규모 꽃마차 행렬이 이어진다.
캐세이퍼시픽항공과 홍콩 디즈니랜드, 맥도날드 등이 기념 꽃마차를 선보이며, 홍콩 오션파크와 홍콩자키클럽은 각각 판다 캐릭터와 말띠 해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참여한다. 홍콩 브랜드 장난감 협회(HKBTA)도 처음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해 인기 캐릭터를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 공연단이 참여하는 글로벌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진다. 프랑스 공연단 ‘피에르 아 슈발’,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 캐나다의 코믹 아크로바틱 듀오 ‘레 비타미네’, 호주 치어리딩 팀 ‘맨리 씨버즈’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퍼레이드와 함께 설 연휴 기간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주요 공원에서 설 맞이 꽃시장이 운영되며, 19일에는 샤틴 경마장에서 말띠 해를 기념한 새해 경마 대회가 개최된다.
2월 17일부터 3월 3일까지 람추엔에서는 소원 나무에 오렌지를 던지는 전통 행사인 '홍콩 소원 축제'가 진행된다. 설 연휴 기간 웡타이신 사원 등 주요 사원에도 새해의 번영을 기원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홍콩의 설 명절을 상징하는 축구 행사인 ‘구정컵(Chinese New Year Cup)’도 연휴 전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오는 2월 2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홍콩 구정컵에서 중국 홍콩 대표팀과 한국 K리그의 FC 서울이 맞붙는다.
구정컵은 1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홍콩의 대표적인 명절 스포츠 이벤트다. 1908년 홍콩 리그 출범 당시 설 연휴에 축구 경기를 치르던 전통에서 시작돼, 이후 홍콩축구협회 주관 대회로 이어져 왔다. 올해 대회에서는 본 경기 전에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축구 대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설 연휴 이후에는 K-문화를 대표하는 대형 이벤트가 홍콩에서 열린다.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이 개최된다. 한국 프로리그 결승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CK는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로,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을 다수 배출하며 세계 무대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2025년 기준 경기당 평균 분당 시청자 수는 63만 명에 달하며, 해외 시청자 비중이 60%를 넘는 등 글로벌 관심이 높다. 이번 홍콩 개최는 아시아 지역 팬들의 접근성과 현장 관람 수요를 고려해 결정됐다.
대회가 열리는 카이탁 아레나는 2025년 개장한 약 1만 석 규모의 실내 경기장으로, 카이탁 스포츠 파크의 핵심 시설이다. 최근 대형 음악 시상식과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잇따라 열리며 홍콩은 아시아 주요 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설 연휴 전후 이어지는 글로벌 이벤트는 홍콩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스포츠 복합 도시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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