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슈퍼스타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참가를 위해 결전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 입성했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하키 리그 선수들이 일요일 밀라노에 도착했다"며 "미국,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짐을 풀고 첫 빙판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NHL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 건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18년 평창 대회 때는 리그 사무국이 불참을 결정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막판에 참가가 무산됐다.
이 긴 공백 탓에 코너 맥데이비드(캐나다·에드먼턴 오일러스), 오스턴 매슈스(미국·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도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훈련 후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매슈스는 "선수촌에 짐을 풀고 나니 이곳이 얼마나 특별하고 멋진 곳인지 비로소 실감이 난다"며 감격을 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본진보다 앞서 도착해 올림픽의 열기를 만끽했다.
독일의 레온 드라이자이틀(에드먼턴)과 체코의 다비트 파스트르냐크(보스턴 브루인스) 등 7명의 선수는 개회식 기수로 나서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미국 골리 제러미 스웨이먼(보스턴)은 개회식 입장을 두고 "마치 유체 이탈을 경험한 것 같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제기됐던 현지 빙질에 대한 우려도 '올림픽의 꿈'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이크 설리번 미국 감독은 "빙판이 다소 거칠었지만, 어차피 양 팀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한다"며 "우리는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기쁘고 모든 순간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늦게 훈련을 시작한 캐나다 대표팀의 톰 윌슨(워싱턴 캐피털스) 역시 "맥데이비드와 함께 뛰고, 캐나다 유니폼을 입는 이 모든 경험이 전율 그 자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각국 대표팀은 12일부터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하며, 우승 후보 미국과 캐나다는 13일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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