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상차림에 감자는 늘 곁들임 재료로만 소비되기 쉽다. 하지만 밀가루 없이 '감자전분'만으로 조리 방식을 바꾸면, 감자는 메인 요리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낼 수 있다. 감자 자체의 전분을 활용해 튀김옷을 만들면 밀가루를 썼을 때보다 식감은 가볍고, 표면은 훨씬 파삭해진다. 여기에 칼집을 활용한 조리법을 더하면 비주얼과 식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감자 요리 이제 이렇게?!'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방식의 핵심은 ‘감자꽃 튀김’이다. 감자를 통째로 사용하되 끝까지 잘리지 않게 칼집을 내 튀겼을 때 꽃처럼 펼쳐지도록 만드는 조리법이다. 별도의 반죽이 필요 없고,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느끼함도 적다. 명절처럼 기름진 음식이 많은 날에 특히 부담이 덜하다.
먼저 감자 손질부터 시작한다. 감자 양옆에 나무젓가락을 하나씩 놓고 칼질을 한다. 이때 젓가락이 받침 역할을 해 칼이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으면서 감자가 통째로 유지된다. 칼집은 가로와 세로로 촘촘하게 넣을수록 튀겼을 때 꽃잎이 더 화려하게 벌어진다. 칼집을 낸 감자는 바로 사용하지 않고 찬물에 약 10분 정도 담가둔다. 이 과정에서 감자 표면과 칼집 사이에 남아 있던 전분이 빠져나가며, 튀길 때 서로 달라붙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감자꽃 칼질 방법. 감자 양옆에 나무젓가락을 하나씩 놓고 칼질을 한다. 이때 젓가락이 받침 역할을 해 칼이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으면서 감자가 통째로 유지된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전분을 빼는 과정이 끝나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키친타월로 감자 표면과 칼집 사이를 눌러가며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전분이 고르게 묻지 않고 덩어리로 뭉친다. 물기를 제거한 감자는 비닐봉지에 넣고 감자전분과 소금 한 꼬집을 함께 넣어 흔든다. 이때 전분이 칼집 안쪽까지 들어가야 튀김 식감이 살아난다.
튀김은 에어프라이어로도 충분하다. 감자를 겹치지 않게 놓고 오일을 사이사이에 뿌린 뒤 180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서 20~25분간 조리한다. 중간에 한 번 꺼내 꽃잎 부분을 살짝 벌려주면 모양이 더 또렷해진다. 색이 고르게 나지 않으면 위치를 바꿔 다시 넣어주면 된다. 오일과 함께 팬으로 직접 튀김을 해줘도 무방하다.
감자꽃 찍어 먹을 소스 만들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감자꽃 튀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요소는 소스다. 팬에 버터 한 큰술과 다진 마늘을 넣고 약불에서 향을 낸다. 여기에 우유 반 컵과 슬라이스 치즈 2~3장을 넣고 저어가며 녹인다. 농도가 생기기 시작하면 설탕 한 큰술을 넣고 마지막에 스리라차 소스를 취향에 맞게 더한다. 치즈의 느끼함을 매콤함이 잡아주면서 감자와 잘 어울리는 소스가 된다.
식감을 유지하려면 전분을 입힌 뒤 반드시 한 번 털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분이 두껍게 붙어 있으면 바삭함보다는 딱딱한 식감이 된다. 튀김이 완성된 직후에는 치즈가루나 파슬리를 먼저 뿌리는 것이 좋다. 감자가 뜨거울 때 뿌려야 기름기에 자연스럽게 달라붙는다. 소스는 위에 얹거나 찍어 먹는 방식이 감자꽃 모양을 살리는 데 유리하다.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색다른 감자 요리 '감자꽃'.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밀가루 없이도 충분히 튀김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감자 조리법은 명절 상차림에 변화를 주기 좋다. 감자 하나로 식감과 비주얼을 모두 잡는 방식이라,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활용도가 높다.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대량 조리에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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