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사찰음식 강의 나선 선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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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사찰음식 강의 나선 선재스님

경기일보 2026-02-08 14:4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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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봉녕사 5기 여성출가학교에서 선재스님이 수행자들에게 ‘발우공양’의 의미를 강의하고 있다. 조혜정기자

 

“음식은 내 몸을 살리고 마음을 만들어줍니다.”

 

8일 오후 1시 수원 봉녕사 사찰음식 교육관에서 ‘제5기 여성출가학교’ 행자들을 대상으로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특강이 진행됐다.

 

이번 수업은 지난 1월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4박15일간 한국 전통승가의 수행과 삶을 체험하기 위해 모인 9명의 행자들을 대상으로 ‘공양’에서 비롯되는 수행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작됐다.

 

실습에 앞서 선재스님은 불교에서의 식사, 즉 발우공양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발우공양은 행복하고 건강한 몸과 맑은 영혼을 가지기 위한 토대로 자연계와의 ‘공생공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재스님은 특히 자신의 삶에서 겪은 음식에 대한 경험을 통해 약이 되는 음식, 재료의 중요성 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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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봉녕사 5기 여성출가학교에서 선재스님이 수행자들에게 사찰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조혜정기자

 

선재스님은 1994년 사찰음식에 관한 최초의 논문 ‘사찰음식문화연구’를 펴냈다. 체계적으로 정립한 논문으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막상 스님 본인은 끼니를 인스턴트로 떼우기 일쑤였다. 스님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나서야 비로소 학문과 이론이 아닌, ‘나’를 살리는 음식을 직접 해먹으며 음식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선재스님은 “불교 경전 ‘열반경’에서도 부처님께서는 사람들이 삶의 어려움에 닥쳤을 때 제일 먼저 ‘당신을 무엇을 먹고 사는지’를 물었다”며 ”건강한 몸과 맑은 영혼을 위해선 먹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식재료의 토대가 되는 자연과 인간의 일체도 중요하게 여겼다. 오염된 땅에서 자란 무가 인간에게 좋을리 없듯 적절한 땅, 물, 바람, 햇빛 아래에서 자란 식재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생명을 먹는 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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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봉녕사 5기 여성출가학교에서 선재스님이 수행자들에게 사찰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조혜정기자

 

이날 선보인 사찰음식은 느타리버섯 무채무침과 호두만두떡국이었다. 인간의 뇌를 닮아 느타리버섯 무채무침은 차고 물기가 많은 음(陰)의 식재료인 느타리와 양(陽)한 기운으로 따뜻하게 작용하는 식재료 무를 조리한 음식으로 안팎의 조화, 기운의 균형을 고려한 음식이었다.

 

선재스님은 참가자들 앞에서 직접 나물을 무치고, 육수를 내며 음식을 시연했다. 행자들은 스님의 손끝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 음식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놓칠 새라 눈으로 스님의 요리 과정을 쫓았다.

 

봉녕사 여성출가학교 제5기 체험은 이달 12일까지 이어진다. 다음 기수 모집은 7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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