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펑키스튜디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MBC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가 유준원 측과 진행했던 합의 시도 과정과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
펑키스튜디오에 따르면 2025년 5월 16일 오후 1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김광수 대표와 유준원 부모가 만나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제작사 측은 법원 감정인의 “원만한 합의가 서로에게 좋다”는 권고를 받아들여, 소모적인 법적 분쟁 대신 아티스트의 미래를 고려한 협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수 대표는 판타지 보이즈의 활동 상황을 언급하며 기존 5년 전속 계약을 1년으로 단축하는 안을 제시했다. 1년간 그룹 활동에 집중한 뒤 솔로나 유닛 등 유준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폭 지원하겠다는 조건도 덧붙였다.
그러나 제작사에 따르면 부모 측은 “생각해 보겠다”며 자리를 떠났고, 다음날 지인을 통해 “계약 기간을 3개월로 줄여주면 활동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전달했다. 제작사는 음반 기획과 제작, 활동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들어 3개월 계약은 현실적으로 복귀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 조율 과정에서 수익 배분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공개된 메신저 대화에 따르면 유준원 측은 “음원, 음반, 굿즈 등 모든 정산에서 준원이 6, 회사 4”를 요구하며 이를 전제로 계약을 주장했다. 제작사는 신인 계약 관례를 벗어난 요구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유준원이 계약 체결 당시 성인이었음에도 부모가 함께 계약에 참여한 점도 언급했다. 공개된 계약서에는 결승 진출 시 방송 종료일로부터 5년간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참여하고 매니지먼트 권한을 제작사에 위탁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는 입장이다.
펑키스튜디오 관계자는 “제작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담아 제안했으나 활동 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당시 만남의 장소와 대화 내용을 입증할 자료를 보유하고 있고,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할 경우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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