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축제 /세종시 제공
2026년, 세종시가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들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간다. 한글문화도시로서 한글 관련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글 행사가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설 명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2월부터 12월까지 세종 전역에서 펼쳐지는 전시·공연·축제를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일상 곳곳, 문화예술이 흐르는 세종시로 오세요."
올 한해 세종지역 문화 캘린더엔 한글축제부터 세종낙화축제, 보헤미안뮤직페스티벌 등 알찬 행사들이 예고되며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도시 곳곳 다양한 공연·전시 연계사업을 통해 세종형 문화공간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월대보름 연날리기 대회 /세종시 제공
▲이응다리서 정월대보름 연 날리기 대회 "전통놀이 즐겨요"
오는 2월 28일 '2026년 정월대보름 전국 연날리기 대회'가 보름달을 닮은 이응다리에서 개최된다. '나쁜 것은 보내고 복은 부른다'는 정월대보름(3월 3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과 친구, 연인 등 3000여 명이 함께 모여 소중한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일 오후 1시 일반부 연 높이 날리기 예선을 시작으로 묘기연 공연, 개회식, 창작 연 날리기 등 순으로 진행되며, 오후 5시 시상식과 달맞이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딱지치기 등 9종에 달하는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대회는 연 높이 날리기 부문과 창작연 날리기 부문 각각 선착순 300팀, 선착순 50팀을 모집하며 부문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연 높이 날리기 부문은 가족이 2인 1조를 이뤄 참여 가능하며, 창작 연 날리기 부문은 특색있는 연을 선보이면 된다. 대보름 먹거리를 즐기며 준비된 연을 받아 직접 연날리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높이 날리기 부문 참가 희망자는 9일부터 20일, 창작연 대회 참가자는 25일까지 세종문화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한글런 /세종시 제공
▲한글문화도시 위상 널리… 더 빵빵해진 한글콘텐츠
올해 한글날 기념행사는 한글날 하루에 국한하지 않고, 연중 사업으로 확대된다. 체육과 문화를 결합한 세종시 랜드마크 투어 달리기 '한글런' 개최와 2026 한글문화산업전 유치, 한글 주제 공연 기획과 티켓 수익화, 시민 창작 한글 글꼴의 상품화에 적극 나선다.
세종시는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한글 관련 행사를 이어가며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올해 한글 행사는 3월 진행되는 한글사랑 여민락 아카데미로 서두를 연다. 음악·미술·문학·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정기강좌와 한글 특별강의를 운영하며, 박물관 강좌 운영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한다.
4월부턴 한글을 활용한 거리 공연인 '길거리 한글문화 한마당(컬처로드)이' 세종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부터 한글 명칭으로 변경하고, 거리공연과 문화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5월엔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와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글의 가치를 조명한다.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에선 기념식과 함께 공연·전시, 가족·어린이 대상 참여형 한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일상 체감도를 끌어올린다.
특히 10월 9일 한글날 당일에만 열리던 한글날 기념행사가 5월부터 10월까지 상시 개최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같은 달 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도 주목할만 하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작가를 초청해 한글을 주제로 한 회화, 조형,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와 연계한 창작 워크숍과 공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기존 작가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던 전시를 작가 초청 전시로 개편하고, 수익화 모델을 병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전시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낙화축제 /세종시 제공
▲세종낙화축제와 뮤직 페스티벌… 눈과 귀가 즐거운 세종
5월엔 불교의 낙화 의식을 활용한 야간특화축제 '세종낙화축제'가 시민들을 반긴다. 낙화는 정월 대보름 액막이 행사로 저무는 밤,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숯이 타며 떨어지는 붉은 빛을 즐길 수 있어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충청권 대표 대중음악 축제인 세종보헤미안뮤직페스티벌을 통해 공연도시 세종의 매력을 확장한다. 오는 10월~11월 중 개최될 예정으로, 한층 강화된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전국 단위 음악 애호가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구성된다.
또한 11월엔 청소년 창조문화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뮤지컬과 영화제·댄스 경연대회를 이어가며 문화예술 창의인재 육성에 나선다. 12월 송년음악회에선 시민들이 음악적 교류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세종보헤미안뮤직페스티벌 /세종시 제공
세종시 대표 예술단인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활동도 기대할만하다. 4월과 12월 정기연주회를 갖고, 대외 교류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지역 음악인재의 성장과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동시에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예술의전당에선 여민락·야민락 콘서트 등 자체 공연도 줄줄이 예고돼있어 시민에 생활밀착형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BRT 작은미술관과 박연문화관 전시실에선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장 대관과 한글 특화 기획전시를 지속 운영한다.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 /세종시 제공
▲세종예술의전당서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에 '흠뻑'
2월엔 낭만주의 거장들의 불멸의 명작과,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영화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낭만주의 거장-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 신세계로부터'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최영선의 지휘로,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의 절정기를 이끈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드보르자크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낭만주의 거장-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 신세계로부터' 포스터 /세종시 제공
웅장하고 힘찬 서주와 화려한 피아노 선율로 잘 알려진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풍부한 선율과 극적인 구성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으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을 담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까지, 세 거장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낭만주의 색채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너의 이름은' 필름콘서트 포스터 /세종시 제공
21일 오후 3시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상영과 동시에, OST를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공식 필름 콘서트가 열린다. 영화의 주요 장면이 상영되는 동안 음악이 현장에서 직접 연주되며, 영상과 사운드가 하나의 흐름으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로 마련된다.
이번 공연은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작품의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음악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지휘자 백윤학의 섬세한 해석과, 악장 조아영을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는 장면마다 변화하는 감정선을 풍부하게 표현하며, 관객에게 색다른 몰입과 감동을 깊게 선사할 예정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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