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900억원대 불법도박 사이트 총책, 태국서 송환돼 구속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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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900억원대 불법도박 사이트 총책, 태국서 송환돼 구속송치

연합뉴스 2026-02-08 10: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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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청구로 국내 송환…공범 등 43명 검거·5명 구속

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제공]

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5천900억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7개를 운영하다 해외로 도피한 조직의 총책이 태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총책 A씨를 국내로 송환해 지난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조직과 관련해 경찰은 A씨를 비롯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공범과 도박 행위자 등 43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2019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7개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회원 1만5천명을 모집해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불법 스포츠 토토 및 카지노 게임 등을 하게 하는 방법으로 110여개 계좌를 이용해 5천900억원에 이르는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다른 도박사이트 회원이나 주식리딩방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온라인에서 구매해 무작위로 연락을 돌려 회원을 모집했다. 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박을 하도록 모바일 쿠폰 등을 선물하며 회원 관리를 하기도 했다.

도박 수익금은 현금으로 금고 등에 보관하며 계좌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인적사항 노출을 피했다. 공범들도 가까운 학교 동창, 친구들로만 구성해 주로 텔레그램으로 대화하고 수시로 사무실을 이전해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이 불법 도박 사이트 압수수색 현장에서 발견한 현금 다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제공]

경찰이 불법 도박 사이트 압수수색 현장에서 발견한 현금 다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제공]

앞서 경찰은 2023년 3월경 첩보를 입수해 도박 자금 입금 계좌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해 일당의 국내 사무실을 특정했다.

같은 해 10월께에는 공범 9명을 체포하고 현금 10억1천700만원을 입수하는 등 총 26억6천700만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환수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해외로 도피한 총책 A씨가 태국에 체류 중인 것을 확인하고 인터폴 공조 수사를 통해 추적해왔다.

그러던 중 2024년 12월께 A씨가 불법체류 혐의로 태국 현지 경찰에 검거되자 제3국으로 강제 추방을 희망하던 그를 범죄인 인도 청구를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이버 도박 사범들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해외 도피한 도박 사범들에 대해서 추적을 계속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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