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이냐, 슈퍼볼이냐'…이탈리아서 밤잠 설치는 미국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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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이냐, 슈퍼볼이냐'…이탈리아서 밤잠 설치는 미국 선수들

연합뉴스 2026-02-08 09:36: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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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현지시간 9일 0시 30분 슈퍼볼 킥오프

환갑을 맞이한 제60회 슈퍼볼 로고 환갑을 맞이한 제60회 슈퍼볼 로고

[Imagn Image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지만, 미국 선수단은 빙판과 눈밭 대신 TV가 시선을 잡아끄는 걸 겨우 참고 있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차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애틀 시호크스가 맞붙는 이번 슈퍼볼은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 0시 30분에 킥오프한다.

다음 날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지만, 고향 팀의 우승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문제야.

미국 루지 국가대표 잭 디그레고리오는 대표적인 뉴잉글랜드 광팬이다.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그는 어머니가 구단 직원으로 20년 넘게 일했을 정도로 팀과 인연이 깊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애틀 시호크스가 맞붙는 제60회 슈퍼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애틀 시호크스가 맞붙는 제60회 슈퍼볼

Imagn Images

디그레고리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자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난다면 슬쩍 경기를 틀어볼 수도 있다"며 본방 사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미국 올림픽 대표팀에는 뉴잉글랜드의 연고지인 매사추세츠 출신이 15명, 시애틀의 연고지 워싱턴주 출신이 8명이나 포함돼 있다.

미국 컬링 국가대표 코리 드롭킨은 "경기가 너무 늦어서 보지는 못하겠지만, 뉴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자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찰리 매커보이는 "차라리 일찍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후반전을 보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 가족들도 바빠졌다.

슈퍼볼이 열릴 샌프란시스코 리바이스 스타디움 슈퍼볼이 열릴 샌프란시스코 리바이스 스타디움

[EPA=연합뉴스]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그레이스 헨더슨의 아버지 마크 헨더슨은 이탈리아 리비뇨의 한 술집에 웃돈을 얹어주고 새벽 영업을 부탁했다.

가족 20여 명이 모여 밤새 슈퍼볼을 즐기기 위해서다.

이처럼 슈퍼볼과 동계 올림픽 일정이 겹치는 것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과거보다 NFL 정규시즌 일정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2월에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슈퍼볼의 일정 충돌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거대 스포츠 이벤트의 충돌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고민에 빠졌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대형 이벤트들이 서로 겹치고 있다"면서 "이제는 스포츠계가 하나의 가족으로서 어떻게 일정을 조율하고 서로 경쟁하지 않을지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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