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성장 전략下] 이규석號, 외부 일감 13조 따냈다…선도 기술로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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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성장 전략下] 이규석號, 외부 일감 13조 따냈다…선도 기술로 외연 확장

투데이신문 2026-02-08 09:07:49 신고

현대모비스가 변신하고 있다. 완성차에 의존하는 부품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차량용 반도체, 로보틱스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그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 경로와 발맞춰 전장 부품, 전동화 부품, 로보틱스 핵심 부품으로 사업 확장과 체질 변화를 추진해왔다면 이제는 그룹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과 재도약을 꾀한다. 현대모비스를 이끄는 이규석 사장은 핵심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편집자주>

현대모비스 이규석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이규석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비계열사를 대상으로 13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비계열 수주 확대를 추진해온 이규석 대표이사 사장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1억7000만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냈다. 지난해 그룹 외부 수주 목표였던 74억5000만달러(약 10조9000억원)를 23% 초과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수주는 북미·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집중됐다.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시스템(BSA)과 차세대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를 수주했고, 유럽 자동차 회사들에 섀시 모듈과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HMI는 사람이 기계·설비·시스템을 보고 조작하는 화면·패널·소프트웨어 전체로, 고부가가치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그룹 제외 수주 목표로 전년 실적보다 30% 높은 118억4000만달러(약 17조3000억원)를 제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신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변경하고 있음에도 목표치를 높였다. 수년간 확보한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의 기술 경쟁력을 이끈 건 이규석 사장이다. 이 사장은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을 역임하고 2023년 12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구매본부장은 부품사가 생산한 부품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완성차 맞춤 부품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완성차와 부품 모두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비계열 매출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취임 일성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매출을 확대하고, 현대차·기아의 안정적 매출에 글로벌 완성차 매출을 더하는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24년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되며 수주 공백이 발생했다. 현대모비스의 2024년 비계열사 수주 실적은 목표치인 93억35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의 27.5%에 불과한 25억6900만달러(약 3조5000억원)에 그쳤다.

취임 첫해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이 사장은 비계열 매출 확대를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지난해 3월에는 비전 선포식을 열고 ▲모빌리티 혁신 선도 ▲글로벌 고객 확대 ▲한계 없는 성장을 핵심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모빌리티 혁신 선도’는 기술 패러다임을 이끌 ‘1등 기술’ 확보를 말한다. 시장이나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타수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글로벌 고객 확대’는 2023년 기준 10% 안팎인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을 2033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한계 없는 성장’은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신사업을 통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2025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데이’ 인포그래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25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데이’ 인포그래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 사장의 비전은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한층 구체화됐다. 이전에 발표한 신규 비전을 기반으로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 ▲글로벌 고객 확대 본격화의 3가지 사업 방향을 제안했다. 

핵심은 ‘선도 기술’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시장의 필요를 미리 파악해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상품화·양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토대로 고객사의 니즈에 대응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사례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다. 차량 전면 유리창을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시선 분산 없이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필름을 활용해 주행정보와 인포테인먼트 이미지를 전달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HWD의 기술적 유망성과 2029년으로 예정된 양산 시점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 사장은 전동화 투자에서 차량용 반도체·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사로서 SDV 양산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로보틱스 핵심 부품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SDV·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의 수익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선행 기술 축적과 함께 전동화·제동·조향 부품 등 글로벌 수주 가능성이 높은 핵심 부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래 기술 경쟁력과 단기 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로봇 액추에이터의 본격적인 매출 시점을 확언하기는 어렵다”며 “장기 수익과 중단기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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