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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서울 여의도 소재 한 금융사에 재직 중인 A씨는 지난달 12일 회사 동료 키보드에 순간접착제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회사 자체 조사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평소 (B씨가)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보드는 회사에서 지급했다.
B씨는 회사에 A씨 등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상태다. B씨는 현재 계약이 만료돼 퇴사한 상태라고 한다.
경찰은 제출된 증거자료와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날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흔한 갈등 중 하나가 키보드 소음이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기계식 청축 키보드가 인기를 끌며 이를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따가운 눈길을 많이 받았다.
청축 키보드는 마치 타자기를 두드리는 듯한 느낌으로 타이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흔히 PC방에서 많이 쓰이는 키보드로 알려졌으며 한 번 누를 때 정확하고 뚜렷한 키 입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구조상 타자마다 돌기에 걸려 소음이 나게 돼 있어 조용한 도서관이나 카페, 사무실 등에서 쓰기는 적합하지 않다.
워낙에 인기가 많은 탓에 최근에는 사무실에서도 쓸 수 있는 저소음 라인업도 꽤 출시됐지만 여전히 시끄럽다는 반응이 많다.
한편 최근 5년 내 고용노동부·한국노동연구원 등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직장인의 73~82%는 사내에서 갈등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 상대는 ▲직속 상사 48~55%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동료 45~52% ▲타부서 25~30% ▲부하직원 18~25%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상사와 갈등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갈등 대응 방식은 44%가 “그냥 참는다”고 말했고 27%가 “당사자와 대화”를 해 본다고 답했다. 상사에 보고한다는 응답은 3위로 15%였다. 사무실 내 갈등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경우도 32~38%로 나타났고 이중 9~12%는 실제 퇴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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