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 아래 드레스보다 담백한 스웨트셔츠가 더 빛나는 순간이 있다. 배우 원진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유의 깨끗한 마스크와 어울리는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일상을 공유했다. 지난번 원진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도쿄에서 마주한 '냉동 미모'의 실체에서 보여준 고프코어 룩이 세련된 도시 여행자의 표본이었다면, 이번에 포착된 모습은 마치 대학 도서관에서 마주칠 법한 친근하면서도 지적인 '너드미(Nerdish)'의 결정체다.
"거울 속의 나, 제법 귀여울지도?" 툭 걸친 카멜 캡의 마법
집을 나서기 전 거울 앞에서 턱을 괴고 고민하는 모습조차 하나의 프레임이 된다. 멜란지 그레이 컬러의 후드 티셔츠는 누구나 옷장에 하나쯤 있을 법한 아이템이지만, 여기에 채도 낮은 카멜 컬러의 볼캡을 매치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룩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무심하게 눌러쓴 모자의 조합은 '집 앞 패션'의 경계를 넘어 가장 쿨한 데일리 스타일로 변모한다.
안경 하나로 완성하는 지적인 숏컷 아우라
진정한 멋쟁이는 소품을 활용할 줄 아는 법이다. 원진아는 차분한 차콜 컬러의 가디건과 화이트 터틀넥을 레이어드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얇은 테의 안경을 더하니 마치 영화 속 집필에 몰두하는 작가 같은 지적인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과 안경의 조화는 그녀의 작은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신의 한 수다.
검정 후디가 주는 안락함, 미소 한 방으로 종결
어둠이 내린 실내, 넉넉한 핏의 블랙 집업 후디를 뒤집어쓴 채 짓는 미소는 보는 이마저 무장해제시킨다. 화려한 액세서리 없이도 안경 렌즈에 반사되는 빛과 깨끗한 피부 톤만으로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별한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직한 아이템들이지만, 본인의 체형에 딱 맞는 실루엣을 선택하는 그녀의 안목이 룩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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