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지효, 믹스매치로 완성한 2025년 '계절의 미학'에서 사계절을 아우르는 패션 스펙트럼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미국을 배경으로 한 조금 더 사적이고 뜨거운 '생일 주간'의 기록이다. 감기 기운도 막지 못한 지효의 패션 본능은 화려한 런웨이 위가 아닌 평범한 벽 앞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한다. 뿔 달린 머리띠와 선글라스라는 해학적인 조합조차 힙하게 소화하는 그녀의 ‘장르 파괴적’인 스타일링을 들여다봤다.
케이크 좀 묻으면 어때? 이게 바로 생일 주인공의 바이브
생일의 정석인 ‘생일 여왕’ 어깨띠에 유니콘 머리띠를 얹고도 촌스러움이 1도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화이트 민소매 톱에 빈티지한 워싱이 강하게 들어간 마이크로 미니 데님 스커트를 매치해 밑바탕을 탄탄하게 잡아뒀기 때문이다. 여기에 볼드한 진주 목걸이를 여러 겹 레이어드하고 고글형 선글라스로 마무리를 찍으니, 파티와 스트릿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드는 ‘지효 스타일’이 완성된다. 얼굴에 묻은 생크림마저 의도된 메이크업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 순전히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 덕분이다.
밤공기도 힙하게, 무심하게 툭 걸친 저지 한 장의 힘
밤 산책 중 포착된 룩은 앞선 파티와는 정반대의 온도차를 보여준다. 베이지와 네이비가 배색된 집업 저지에 루즈한 핏의 카고 브라운 팬츠를 매치해 완벽한 고프코어 무드를 연출했다. 머리를 푹 눌러쓴 비니는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의 정점이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도 빛나는 건 화려한 색감이 아니라, 체형을 보완하면서도 활동성을 챙긴 영리한 실루엣의 선택이다.
풀사이드의 정적을 깨는 모노톤의 우아함
화려한 수영복 대신 선택한 차분한 그레이 톤의 홀터넥 스윔웨어는 지효의 건강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불필요한 장식은 걷어내고 바디 라인을 따라 흐르는 절제된 디자인을 선택해 휴양지의 여유로운 무드를 극대화했다. 물속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이 주는 힘이 무엇인지를 몸소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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