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무는 매력, 김희정이 말아주는 '구조주의 화이트 셔츠'의 정석에서 단정하고 지적인 아우라를 뽐냈던 그녀가 이번에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들고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이국적인 거리 위에서 김희정은 군더더기 없는 슬림핏 미니 드레스로 자신의 독보적인 피지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녹음이 짙은 배경과 조화를 이루는 카키 톤의 선택은 에디터의 시각적 갈증을 단번에 해소할 만큼 영리하고 강렬하다.
숨 막히는 뒤태, 베이커리 맛집보다 눈에 띄는 '바디 맛집'
트렌디한 베이커리 앞에서도 김희정의 존재감은 가려지지 않는다. 홀터넥 스타일로 어깨 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낸 드레스는 그녀의 탄탄한 등 근육과 건강미 넘치는 곡선을 드라마틱하게 강조한다. 특히 뻔한 가죽 가방 대신 선택한 라피아 소재의 버킷백은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타이트한 룩에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한 방울 떨어뜨린 신의 한 수다.
플랫폼 슬라이드로 완성한 무심한 듯 완벽한 비율
발끝까지 힘을 줬다면 오히려 촌스러웠을지도 모른다. 김희정은 포근한 텍스처가 돋보이는 아이보리 컬러의 플랫폼 슬라이드를 매치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았다. 높은 굽으로 다리 라인을 길게 연장하면서도, 편안한 무드를 유지한 덕분에 "나 방금 산책 나왔어"라고 말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쿨함을 완성했다.
카디건은 거들 뿐, 한낮의 열기조차 패션이 되는 순간
손에 가볍게 쥔 화이트 카디건은 에어컨 바람이 센 실내를 대비한 실용적인 아이템이자, 전체적인 색감을 조율하는 화이트 포인트 역할을 한다. 머리를 높게 묶어 올린 '업스타일'은 목선을 길어 보이게 함과 동시에, 싱가포르의 습한 기후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이쯤 되면 그녀의 일상 자체가 하나의 정교하게 연출된 화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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