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리쥬란으로 K뷰티 대표주자였던 파마리서치가 최근 충격적인 실적 발표로 큰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코스닥에서 가장 떠오르는 회사로 주목받았던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하루 만에 23.89% 급락하며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반납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최고가였던 71만1000원의 반토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파마리서치가 발표한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4분기 매출액은 1428억 원, 영업이익은 51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54%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증권사 예측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매출 또한 예상보다 7.7%, 영업이익은 20.4% 하회하면서 기대치보다 더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파마리서치가 4분기부터 회계 처리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판관비로 처리되던 ‘리쥬란 정품 인증’ 및 마케팅 지원금이 이제 매출에서 직접 차감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 과정에서 연간 약 50억 원에 해당하는 조정치가 4분기 매출에서 일시에 차감되었고, 이로 인해 외형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
또한 수익성 하락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와 일회성 비용이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파마리서치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임상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고, 직원 성과급 등도 포함되면서 판관비가 전 분기보다 약 100억 원 가량 급증했다.
증권사들은 파마리서치의 실적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은 파마리서치의 목표주가를 기존 64만 원에서 58만 원으로, 키움증권은 70만 원에서 58만 원으로, 대신증권은 70만 원에서 6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바이오 업계에서 유례없는 고배당 결정해
한편 파마리서치는 급락한 주가에 대응하기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이날 2025년 결산 배당으로 1주당 3700원, 총 428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배당을 통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의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배당 결정에서 중요한 점은 배당 성향이 25.1%로 당기순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점이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이유로 배당에 인색한 경향이 있는데, 파마리서치가 이례적으로 고배당 정책을 택한 것은 주주 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견조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