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5일, 소형 해치백 ‘돌핀’ 국내 도입을 발표하고 오는 1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 코나와 비슷한 크기를 갖춘 전기차가 경차와 비슷한 실구매가라는 사실이 화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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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급, 심플한 해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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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은 2021년 중국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모델로 경차인 시걸과 함께 막내를 담당한다. 중국형보다 글로벌 버전 크기가 큰 것이 차이점이다. 중국형은 지난해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됐으나 글로벌 버전은 변화 없이 계속 판매 중이다.
돌핀은 전장 4,290mm로 현대 베뉴보다 250mm 길다. 코나보다는 60mm 짧지만 축간거리 2,700mm로 오히려 40mm 앞선다. 전폭은 1,770mm로 베뉴와 같고 전고는 1,570mm로 SUV가 아님에도 다른 소형 SUV와 큰 차이가 없다.
돌핀은 외관에서 심플함을 보여준다. 전면부부터 아래쪽 부분이 둥그스름한 다각형 LED 헤드램프와 그 사이에 낀 검은색 패널이 중심을 이룬다. 대신 범퍼에 측면 에어벤트 형상을 따라 블랙 가니시를 붙여 스포티하게 꾸몄다.
측면은 전형적인 해치백 형태다. 1열과 2열로 이어지는 주름 잡힌 도어 패널이 포인트다. 상위 트림인 액티브는 벨트라인을 기준으로 위아래 색상이 다른 투톤 컬러 2종을 선택지로 뒀다. 휠은 기본형 16인치이며 액티브는 17인치 사양이다.
뒷모습은 외관에서 비교적 가장 화려하다. 차체를 가로지르면서 끝부분에서 꺾이고 꼬이는 LED 바를 심어넣은 테일램프가 대표적이다. 다른 라인업과 달리 ‘BYD’ 로고가 아닌 ‘네 꿈을 펼쳐라’라는 뜻을 담은 영문 문구를 심어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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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주요 편의 사양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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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화려함을 덜어내면서도 기본 기능은 모두 담아냈다. 5인치 풀 LCD 계기판은 상위 모델인 아토 3와 같지만 회전식 중앙 디스플레이는 크기를 10.1인치로 줄였다. 대신 디스플레이 아래로 별도 수납공간을 둬 실용성을 높였다.
센터패시아에는 조그 타입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들어갔다. 비행기 스로틀 레버를 떠올리게 하는 아토 3와 다른 점이다. 액티브는 센터터널에 15W 출력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마련해 편의성을 더했다.
인테리어 테마는 블랙 한 가지다. 해외에서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던 대시보드 플라스틱 몰딩도 검은색으로만 나온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인조 가죽 시트는 1열 열선 및 전동 조절 기능이 기본이다. 액티브에는 통풍 기능도 추가된다.
이 외에 소형급에서 보기 힘든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기본이다. BYD 고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도 들어간다. 트림에 관계없이 적용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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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차 맞먹는 실구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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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기본형과 액티브가 다르다. 구성 자체는 동일하다. 전륜에 장착된 싱글모터로 구동하며 BYD ‘블레이드’ LFP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한다. 다만 모터 성능과 배터리 용량에 급 차이를 뒀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95마력과 최대토크 18.4kg.m를 발휘한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과 비교하면 최대 20마력 낮지만 오히려 5.4kg.m 높다. 배터리 용량은 49.92kWh로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307km를 인증받았다.
액티브는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1.6kg.m로 아토 3와 동일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7.0초가 소요된다. 배터리 용량은 60.48kWh로 늘어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354km로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39km 더 멀다.
돌핀 판매 포인트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역시 가격이다. 기본형은 2,450만 원이며 액티브는 2,920만 원에 책정됐다. 크기가 작은 캐스퍼 일렉트릭(최저 2,787만 원)은 물론 일반 경차에 해당하는 기아 레이 EV(최저 2,835만 원)보다 저렴하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서울특별시 기준 기본형은 2,309만 원, 액티브는 2,749만 원으로 떨어진다. 보조금 지원 폭이 가장 큰 경상북도 울릉군은 최저 2,135만 원으로 가솔린 엔진 경차 수준까지 하락한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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