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SNS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른바 ‘신부전 환자 후원 사기’ 논란을 조명한다.
자신의 시한부 생활을 1년 전부터 SNS를 통해 기록해 온 수지(가명) 씨. 신장 기능의 저하로 혈액 투석에 의존한 채 살고 있다는 그는 승무원의 꿈을 향해 달려가던 청춘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병마가 찾아와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병명은 ‘만성 신부전’. 그의 투병 일기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곳곳에서 후원금과 물품이 전달됐다.
그러던 어느 날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혜원(가명) 씨는 수지 씨가 올린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혜원(가명) 씨는 “가방 속에 담배가 보였어요.담배 아니냐고 댓글을 달았더니 바로 차단당했어요.”라고 말했다.
혈액 투석 환자에게 치명적이라는 ‘흡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수지 씨는 즉각 어머니의 담배라며 해명했지만, 이해되지 않는 점은 또 있었다. 그의 쇄골과 팔이 너무나도 깨끗했다. 굵은 주삿바늘을 매일 같이 꽂는 투석 환자라면 반드시 있을 바늘 흔적에 대해 묻는 후원자들을 줄줄이 차단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수지 씨가 후원자들에게 요구했던 치킨, 떡볶이, 케이크 등 그만의 ‘만찬 리스트’ 역시 만성 신부전 환자라면 피해야 할 음식으로 그에 대한 후원자들의 의구심은 점점 깊어져만 가고 있다.
스스로 밝힌 후원 금액만 약 천오백만 원으로, 후원자들의 계속되는 요청에도 그는 끝내 1년여간 받아온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의혹이 커지던 중, 돌연 투병 일기를 중단한 채 자취를 감춘 수지 씨. 그런데, 제작진에게 뜻밖의 연락이 도착했다. 다름 아닌, 수지 씨 본인이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런 수지 씨를 만나기 위해 그가 입원했다는 병원으로 향한 제작진. 수지 씨는 정말 시한부 환자였을까 끊임없는 논란 속 그가 전하고픈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월 6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