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손흥민의 뒤를 이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직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감독 발언과 외신 보도를 통해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5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로메로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지는 아무도 확답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프랑크 감독은 "로메로는 현재 팀의 주장이고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다음 시즌에도 반드시 팀에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해 나 역시 모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로메로의 공개 발언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로메로는 지난 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친 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상과 결장으로 인해 사실상 11명만으로 싸워야 하는 현실은 수치스럽다"며 구단의 선수단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주장으로서 이례적인 수위의 발언이었고,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구단을 향한 강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실제로 해당 게시물에는 일부 동료 선수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반응을 보였고, 이는 로메로의 문제 제기가 선수단 내부에서도 일정 부분 공감을 얻고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크 감독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모든 문제는 구단 내부에서 정리됐다"고만 언급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그는 "부상은 축구의 일부지만, 분명 팀에 도움이 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현재 토트넘이 처한 현실을 인정했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로메로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영입 구상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메로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이 바르셀로나의 레이더망에 재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로메로는 과거에도 바르셀로나가 주시했던 수비수"라며 "이미 몇 시즌 전부터 내부적으로 검토된 전력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토트넘 내 불협화음과 공개 발언이 이어지면서, 스페인 현지에서는 로메로의 공개 발언을 단순한 감정 표출이 아닌 향후 거취 변화를 염두에 둔 신호로 해석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로메로는 현재 토트넘과 2029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팀 성적 부진과 선수단 운영에 대한 불만이 겹치며 그의 장기적인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감독의 유보적인 발언과 스페인 매체의 보도가 같은 날 나온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로메로의 거취가 다음 여름 이적시장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물론 현재로서는 구단과의 공식적인 결별 움직임이나 이적 요청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주장 완장을 찬 핵심 수비수의 공개 비판이 거취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토트넘으로서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한편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게 그치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 리그 14위에 머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로메로의 지적대로 현재 대다수의 1군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인데, 1월 이적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한 1군급 전력 보강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최근 리그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마이클 캐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25라운드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크리스티안 로메로 인스타그램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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