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훈이 ‘단종’으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개봉 직후 호평과 입소문을 타며 흥행 흐름을 키우는 가운데, 관객 반응의 중심에는 박지훈의 연기가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가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박지훈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 ‘이홍위’로 분해 비극의 정서를 품위 있게 끌고 간다.
흥행 지표도 반응을 뒷받침한다. 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왕과 사는 남자’는 실시간 예매율 33.2%로 1위를 기록했고, 예매 관객 수 18만289명, 누적 관객 수 23만9281명을 나타냈다. 관객 만족도를 보여주는 CGV 골든에그지수 역시 개봉 직후 99%로 출발한 뒤 97%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관람객 호평은 특히 박지훈에게 쏠린다. “단종의 환생”, “눈빛이 다했다”, “어린 선왕의 감정을 제대로 살렸다” 등 감정선과 눈빛 연기를 짚는 반응이 이어지고, “단종이 주인공인 영화가 없던 이유는 박지훈을 기다렸기 때문”이라는 극찬도 등장했다. 영화에 대한 과몰입 반응도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영화 속 역사적 맥락을 따라 ‘세조’ 관련 장소 후기가 회자되는 등 ‘웃픈’ 반응이 공유되며 화제를 더했다.
개봉 전 시사회 반응도 비슷했다. “단종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는 평과 함께, 박지훈이 ‘피폐함’에만 머무르지 않고 ‘품위’와 ‘단단함’을 동시에 쌓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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