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5일(현지시간) 예금금리와 기준금리,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연 2.00%, 2.15%, 2.40%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ECB는 2024년 6월부터 1년간 정책금리를 여덟 차례에 걸쳐 2.00%포인트(p) 인하한 이후 이날까지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지난 1월 2.2%로 하락하며 2021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2.0%에서 1.7%로 내려왔다.
ECB는 “최근 업데이트된 평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 2%에서 안정될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며 “경제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경제 성장세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1.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9%다.
유로화는 ECB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으며 1유로당 1.1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앞서 유로화는 지난달 미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유로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환율 동향에 대해 “달러 약세는 최근에 시작된 현상이 아니라 2025년 3월 이후 이어져 온 흐름”이라며 “지난해 이후 영향은 이미 우리의 기준 시나리오에 반영돼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왑시장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약 20% 수준으로 낮게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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