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BUT
디올의 조너선 앤더슨, 구찌의 뎀나, 샤넬의 마티유 블라지・・・. 유서 깊은 하우스의 왕좌에 오른 순간부터 첫 컬렉션이 열리기 직전까지, 패션계의 모든 시선이 그들의 데뷔 쇼에 집중됐다. 메종의 코드를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다양한 아카이브를 가져와 자신들만의 언어로 재해석한 2026 S/S 시즌, 새로운 챕터를 여는 7개 브랜드의 뉴 룩을 소개한다.
{ D }
DIOR
Jonathan Anderson
1947년 크리스찬 디올이 최초로 선보인 전설적인 ‘바(Bar)’ 수트는 매우 짧게 변형되어 미니스커트, 카고 팬츠와 어우러졌고 브랜드의 상징인 리본은 큼직한 사이즈로 재킷과 셔츠, 스커트와 드레스 곳곳을 장식했다. 과거의 유산을 연결하고 재해석해 하우스에 젊음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조너선 앤더슨. 디올의 새 시대가 도래했다.
(위쪽부터) 지호가 착용한 니트 톱, 넥밴드, 반지, 기웅이 착용한 코트, 데님 팬츠, 넥밴드, 허리에 레이어드한 머플러, 스니커즈, 윤서가 착용한 재킷·스커트 세트업, 귀고리, 반지는 모두 Dior.
{ V }
VERSACE
Dario Vitale
블루종 위에 재킷, 셔츠와 카디건, 티셔츠를 겹쳐 입는 레이어링, 하이웨이스트 스키니 진에 대담한 컬러, 프린트, 메탈릭 장식과 가죽 패치・・・. 지아니 베르사체 특유의 미학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세련되게 풀어내며 레트로 섹시 룩으로 주목을 받은 다리오 비탈레. 하지만 불과 8개월 만에 베르사체와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베르사체 쇼로 남게 되었다.
위쪽 페이지: 재킷, 레이어드한 데님 재킷, 목걸이, 반지는 모두 Versace.
아래 페이지: 카디건, 프린트 셔츠, 이너로 착용한 톱, 쇼츠, 뱅글, 레더 팔찌, 벨트, 키 체인은 모두 Versace. (왼쪽) 양말, 애니멀 패턴 부츠는 Versace.
{ B }
BOTTEGA VENETA
Louise Trotter
‘하우스의 탄생지인 베네치아의 화려함과 뉴욕의 에너지 그리고 밀라노의 본질주의’. 루이즈 트로터는 근사한 테일러링과 더불어 가볍게 휘날리는 깃털과 프린지 장식, 보테가 베네타를 상징하는 인트레치아토 수공예 기법을 활용한 특유의 차분하고 우아한 접근법으로, 하우스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데뷔 컬렉션을 완성했다.
위쪽 페이지: 재킷, 화이트 셔츠, 이너로 착용한 터틀넥 톱, 어깨에 묶은 니트 톱, 팬츠, 귀고리는 모두 Bottega Veneta.
아래 페이지: 셔츠, 팬츠, 어깨에 두른 레더 스웨터, 나파 인트레치오 디테일의 ‘로렌 1980’ 백,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 B }
BALENCIAGA
Pierpaolo Piccioli
지난 〈하퍼스 바자〉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발렌시아가와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전한 피에르파올로 피촐리. 풍성한 볼륨, 몸을 타고 여유롭게 흐르는 드레스, 오페라 글러브와 다채로운 헤드피스 등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부터 니콜라 제스키에르, 뎀나까지 메종의 전임자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며 강렬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트레인 디테일 티셔츠, 팬츠, 레더 글러브, 플립플롭은 모두 Balenciaga.
{ L }
LOEWE
Jack McCollough and
Lazaro Hernandez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아티스트 엘스워스 켈리(Ellsworth Kelly)의 작업 〈Yellow Panel with Red Curve, 1989〉에서 영감을 받은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 듀오의 로에베 2026 S/S 컬렉션. 강렬한 색채와 스포츠웨어 기반의 디자인, 가죽 드레스와 셔츠, 니트 등을 장난스럽게 레이어드하며 관능적이고 활기 넘치는 룩을 완성했다.
슬리브리스 터틀넥, 크링클 셔츠, 브리프는 모두 Loewe.
{ G }
GUCCI
Demna
뎀나의 새로운 구찌는 밀라노 패션위크 개막 하루 전, 룩북 〈라 파밀리아(La Famiglia)〉를 통해 깜짝 공개됐다. 2026 S/S 런웨이 쇼를 이탈리아어로 ‘가족’을 뜻하는 제목의 가족 앨범과 단편영화로 대신한 것. 첫 출발을 알리는 방식마저 남다른 그. 이탈리아 특유의 우아함과 관능적인 매력에 뎀나의 대담한 미학이 스며 37가지 룩에 담겼다.
위쪽 페이지: 벨벳 소재의 셔츠·팬츠 세트업은 Gucci.
아래쪽 페이지: 벨벳 셔츠·팬츠 세트업은 Gucci.
{ C }
CHANEL
Matthieu Blazy
마티유 블라지는 가브리엘 샤넬의 유산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트위드, 진주, 까멜리아 등 샤넬의 시그너처 요소를 특유의 경쾌하고 섬세한 디테일로 변주한 첫 쇼를 선보였다. 걸을 때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페더 장식 스커트를 입은 모델 아와르 오디앙(Awar Odhiang)이 피날레에 등장해 마티유와 진한 포옹을 나누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그렇게 샤넬의 새로운 우주가 열렸다.
위쪽 페이지: 달걀 모티프 미노디에르 백은 Chanel.
아래쪽 페이지: 트위드 재킷, 슬리브리스 드레스, 미니 사이즈 숄더백은 모두 Chanel.
※ 화보에 촬영된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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