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내놓는 강남 3구…강북권은 상승 기대감에 되레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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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내놓는 강남 3구…강북권은 상승 기대감에 되레 거둔다

이데일리 2026-02-06 05:00:00 신고

[이데일리 최정희 이다원 기자]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살고 있는 A씨는 최근 내놨던 아파트 매물을 거둬들였다. 지난 달에만 부동산 중개업소 세 군데가 달라붙어 집을 보여달라고 해서 10개팀이 다녀갔다. 이미 다른 곳과 가계약을 했는데 그것을 깨고 오겠다고 하는 매수자까지 나타났다. A씨는 “작년 여름에 집을 내놨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작년 말부터 갑자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 3억~4억원 가량 더 올려서 팔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중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올해 들어 서울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급감하고 있다. 강남권에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매물이 출회되는 반면 강북권에선 오히려 매물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집값 상승세가 강북권으로 번지면서 더 오르기 전에 매수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의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1545건으로 한 달 전(1812건) 대비 14.8% 감소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매물이 가장 크게 줄었다. 강북구도 1087건으로 9.6% 감소했고 구로구와 금천구는 각각 2412건, 1119건으로 5.6%, 3.3% 감소했다. 노원구도 4553건으로 2.9% 줄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한 달 전 대비 20% 안팎 매물이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5월 10일 이후 계약분부턴 다주택자가 보유 주택을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세율이 6~45%에서 20~30%포인트 중과돼 그 이전까지 매도 계약을 하는 것이 양도세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게 대통령의 설명이다.

강북권에선 강남권과 달리 매물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기대에 매물을 거두는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다. 반면 매수자들은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매도 가격을 시세 대비 조금 높게 내놓은 것도 팔리고 있다”며 “집주인이 매도호가를 높여서 내놓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원구는 전·월세 매물이 869건으로 한 달 전 대비 무려 25.5%나 급감한 상황이라 차라리 매수 수요가 더 달라붙는 분위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북14개구의 매수우위지수는 1월 마지막 주 103.9로 전주(101.0)에 이어 2주 연속 100을 넘어섰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매도자 대비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북14개구의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2021년 9월 둘째 주(101.0) 이후 처음이다. 강남 11개구의 매수우위지수가 1월 마지막 주 95.2인 것과도 대조된다.

이에 강북권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급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1월 27일~2월 2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0.31%)보다 축소됐다. 성북구는 0.41%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관악구(0.57%)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노원구도 0.30% 올랐다.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길음클라시아 59㎡ 아파트(25평)는 지난 달 27일 14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0.15 대책 이전인 작년 10월 1일 거래가 12억 3000만원 대비 석 달 만에 무려 2억 6000만원 오른 것이다. 노원구 상계동 롯데캐슬시그니처 59㎡(24평)도 1월 29일 9억 1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반면 강남구는 0.07% 오르는 데 그쳤고 서초구는 0.21%, 송파구는 0.18% 올라 노원구 등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강북권 집값은 강남권 대비 누적 가격 상승률이 낮고 대출 규제로 인한 구매력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어 당분간 실수요 유입은 꾸준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세금 가중 우려로 매물 총량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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