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감독 교체를 통해 일단 숨을 돌렸다. 그러나 그 이상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물음표가 남아 있다.
지난달 13일(한국시간)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부임 이후 팀 내부의 긴장감은 눈에 띄게 완화됐지만, 선수단이 체감하는 '반전의 기류'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유력 매체 '카데나 세르'는 지난 4일 "아르벨로아는 사비 알론소 체제 말기에 극에 달했던 라커룸의 살벌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선수들은 그를 위기를 단번에 뒤집을 '해결사'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감독 교체 직후 레알 마드리드 내부에서는 선수와 지도부 사이의 긴장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벨로아 감독은 선수들과의 거리부터 좁히는 데 집중했다. 훈련장과 라커룸에서 보다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했고, 이는 숨 막히던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은 최소한 일상적인 압박감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 단계다.
카데나 세르 소속 기자 안톤 메아나는 "선수단 내부에서는 아르벨로아를 팀을 근본적으로 바꿀 인물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선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일부 선수들은 그를 '잠시 거쳐 가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술적 방향성이나 강한 리더십보다는 위기를 관리하는 '임시 관리자'에 가깝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현지에서는 과거 사례와의 비교도 뒤따른다. 지네딘 지단이나 산티아고 솔라리 체제 초반과 달리, 아르벨로아 감독에게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나 무게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킬리앙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현재 스쿼드를 완전히 장악하기에는 지도자 경력과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훈련장의 공기도 비슷하다.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새 감독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강렬한 동기 부여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현지의 전언이다. 분위기는 안정됐지만, 에너지의 방향성이 위를 향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데나 세르'는 "이 같은 미지근한 반응이 이어질 경우, 남은 시즌 성적 반등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서 무기력한 탈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아르벨로아 감독의 현재 평가는 명확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의 온도를 낮춘 '완화자'에는 가까워졌지만, 팀을 단숨에 반전시킬 '전환점'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 팀 레전드 출신 알론소 감독이 라커룸 장악에 실패하며 팀을 떠난 전례가 있는 상황 속에서 아르벨로아가 분위기 안정 이후 어떤 전술적 메시지와 결과로 선수단의 신뢰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남은 시즌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아르벨로아의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발렌시아와 리그 23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1위 FC 바르셀로나(승점 55)와의 격차가 단 1점(승점 54)으로 좁혀진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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